'설국열차 vs 더 테러', 나란히 개봉 당겨..신경전 치열?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3.07.28 15: 25

올 여름 기대작으로 꼽힌 영화 '설국열차'와 '더 테러 라이브'가 당초의 계획을 바꿔 하루 앞당긴 7월 31일, 나란히 개봉한다.
두 영화는 당초 8월 1일 개봉을 예정했다. 그러나 '설국열차'(감독 봉준호)가 먼저 언론 배급 시사회 등 이후 폭발적인 반응을 이유로 들어 31일 오후로 개봉을 앞당겼다고 발표하자 28일 '더 테러 라이브'(감독 김병우) 역시 31일로 개봉일을 변경한다고 발표해 두 작품 간 팽팽한 신경전을 가늠케 한다.
원래 예정대로 8월 1일 개봉했다고 해도 두 작품 간 빅매치는 피할 수 없던 상황. 그러나 '설국열차'에 이어 '더 테러 라이브'까지 차례로 개봉일을 앞당기면서 결국 한날 라이벌전이 예고되고 있다. 두 작품이 나란히 시사회의 뜨거운 반응과 호평, 예매율 등이 개봉일을 앞당기게 된 배경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더불어 라이벌을 의식한 결정임을 부인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설국열차'는 빙하기를 배경으로 인류 마지막 생존지역인 열차 안에서 꼬리칸 사람들의 반란을 다룬 이야기로, 역대 한국 영화 최고 제작비인 430억 원이 투입된 초대형 영화다. 크리스 에반스, 송강호, 틸다 스윈튼 등 세계를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들과 '살인의 추억', '괴물'의 봉준호 감독이 의기투합하면서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인 큰 관심을 모은 기대작.
그런가 하면 '더 테러 라이브'는 마포대교 폭탄 테러사건을 뉴스 생중계한다는 스토리는 물론, 톱 배우 하정우의 감정의 극한을 넘나드는 폭발적 연기력이 입소문을 타고 있는 작품. 김병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처음으로 상업 영화를 만들어냈고 하정우 역시 데뷔 후 최초로 단독 주연을 맡아 기대를 모은다.
영화계 안팎에서는 전혀 다른 매력의 두 작품이 한날 개봉을 확정하면서 과연 어느 작품이 승기를 먼저 잡게 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사회 이후 관계자들 및 관객들의 평가도 분분하게 엇갈리고 있어 좀처럼 승자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과연 두 작품 중 이번 여름 흥행 전쟁에서 더 빛을 발할 영화는 무엇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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