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시대 열었다, KOVO컵 첫 정상...현대건설 제압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7.28 17: 30

IBK기업은행이 국가대표 센터 양효진이 발목 부상으로 빠진 현대건설을 제물로 한국배구연맹(KOVO)컵 첫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IBK기업은행은 28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3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결승전서 현대건설을 3-0(25-20, 25-13, 25-17)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IBK기업은행의 '좌우 쌍포' 김희진과 박정아는 각 20점, 16점을 올리며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IBK기업은행 시대를 활짝 열었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에 이어 창단 후 첫 컵대회 정상의 기쁨을 누렸다. 이제 오는 11월 개막하는 V리그에서 2연패를 달성할 경우 의심의 여지가 없는 여자 배구 최강 팀으로 올라선다.

반면 지난 2006년 우승 이후 7년 만에 컵대회 정상에 도전한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부상 공백이 뼈아팠다. 에이스 없이 IBK기업은행의 벽을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IBK기업은행은 1세트부터 기세를 올렸다. '주포' 김희진의 활약이 빛났다. 1세트서만 8점을 올리며 현대건설의 코트를 공략했다. 반면 현대건설은 '베테랑' 황연주가 5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10개의 범실로 1세트를 내줬다.
IBK기업은행의 기세는 2세트서도 이어졌다. 김희진뿐만 아니라 박정아도 적극적으로 득점에 가세하며 손쉽게 득점을 쌓았다. 2세트 한때 22-11 더블스코어가 나왔을 정도로 일방적인 경기였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IBK기업은행은 빈틈을 허용하지 않았다. 3세트서도 줄곧 앞서나갔다. '좌우 쌍포'인 박정와 김희진 외에 전 선수들이 고루 득점에 가담하며 손쉬운 경기를 펼쳤다.
반면 현대건설은 수많은 범실로 자멸했다. 결국 IBK기업은행은 박정아의 연속 득점과 김희진의 오픈 공격, 시간차, 이동 공격을 묶어 우승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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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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