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로 괜찮으면 계속 선발로 쓰겠다".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새 용병 카리대(30)의 기용 방안을 밝혔다.
에스마일린 카리다드(KBO 등록명 카리대)는 지난 26일 한국을 떠난 아네우리 로드리게스의 대체 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카리대는 바로 한국에 들어와 경산에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정식 등록은 다음주 취업 비자를 받은 뒤 이뤄질 예정이다.

카리대는 2009년과 2010년에는 시카고 컵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레벨에서 22경기를 뛰었다. 합계 23.1이닝 동안 1승1패,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154경기(선발 55경기)에서 436이닝 동안 25승28패, 평균자책점 4.33의 성적을 남겼다.
류 감독은 28일 대구 넥센전을 앞두고 "카리대가 계속 선발로 뛰다가 올해 중간으로 나왔다더라. 정식 등록되면 일단 2군 경기에서 뛰게 한 뒤 선발로 괜찮으면 계속 선발로 쓰고 아니면 두 번째 선발 개념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류 감독은 "지금 (차)우찬이가 선발로 뛰고 있지만 6선발 체제도 괜찮다. 2연전씩 하기 전까지 선발로 쓸 수 있다. 다만 최대 투구수가 어느 정도인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28일 현재 패넌트레이스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삼성은 전반기 3승에 그친 로드리게스를 방출하고 카리대를 영입하며 한국시리즈 3연패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카리대가 달리는 팀에 채찍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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