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VO컵 우승 이정철, "이제야 비로소 우승팀인 것 같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7.28 18: 31

"이제야 비로소 우승팀인 것 같다."
IBK기업은행은 28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3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결승전서 현대건설을 3-0(25-20, 25-13, 25-17)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IBK기업은행 시대를 활짝 열었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에 이어 창단 후 첫 컵대회 정상의 기쁨을 누렸다. 이제 오는 11월 개막하는 V리그에서 2연패를 달성할 경우 의심의 여지가 없는 여자 배구 최강 팀으로 올라선다.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이제야 비로소 우승팀인 것 같다. 지난해 결승전서 GS칼텍스에 우승컵을 내준 터라 내심 기대도 많이 했다"면서 "준결승전이 끝난 직후 선수들을 자극하려고 정상적인 팀이 아니라고 말했는데 이번 대회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그랬다"라며 본심이 아니었음을 전했다.
이 감독은 이어 "김희진과 박정아가 많이 성장했다. 희진이가 정말 잘해줬다. 정아는 경쾌한 면이 떨어졌는데도 불구하고 실질적으로 득점이 저조하거나 공격성공률도 40% 이하로 떨어지지 않았다. 전체 기록을 보니 다행스러웠다"라며 칭찬했다. '좌우 쌍포' 김희진과 박정아는 이날 각 20점, 16점을 올리며 우승을 이끌었다.
숨은 공신도 잊지 않았다. "수비형 레프트 신연경과 채선아도 잘해줬다. V리그를 대비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는 이 감독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유희옥이나 김언혜도 유효 블로킹을 잘 때려줬다. 까다로운 감독을 만나 선수 이상으로 고생한 프런트에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며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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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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