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김희진, "긴장해서 새벽 5시부터 한숨도 못 잤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7.28 18: 39

"긴장해서 새벽 5시부터 한숨도 못잤다."
IBK기업은행은 28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3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결승전서 현대건설을 3-0(25-20, 25-13, 25-17)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IBK기업은행 시대를 활짝 열었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에 이어 창단 후 첫 컵대회 정상의 기쁨을 누렸다. 이제 오는 11월 개막하는 V리그에서 2연패를 달성할 경우 의심의 여지가 없는 여자 배구 최강 팀으로 올라선다.

20점을 올리며 우승 일등공신이 된 김희진은 경기 후 인터뷰서 "긴장해서 새벽 5시부터 한숨도 못잤다"면서 "그 때부터 비디오 분석을 통해 각인을 시켜서 그런지 쉬운 경기를 했다. 지난해 V리그 챔프전에서는 아예 잠을 못 잤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희진은 이날 MVP의 영광도 안았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서 트리플 크라운(후위공격 블로킹 서브에이스 각 3개 이상)을 달성하는 등 결승전까지 맹위를 떨쳤다. 상금 300만 원도 품에 안았다.
김희진은 "GS칼텍스와 경기가 제일 어려웠다. 이상하게 GS칼텍스만 만나면 그런다. 나현정 이나연 한송이 언니들이 내 스타일을 잘 알아 생각이 많아지다 보니 어려운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희진은 오는 11월 개막하는 V리그에서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활약할 전망이다. 주포지션인 센터뿐 아니라 라이트 포지션도 소화할 가능성이 높다. 김희진은 "라이트와 센터 둘 다 소화할 수 있다"라며 자신감을 보이면서도 "창단 2년 만에 통합 우승에 컵대회까지 우승해 부담스럽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며 다부진 각오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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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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