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날씨인 까닭에 땀이 줄줄 흘렀다. 하지만 젊은 군인들의 패기 넘치는 체육대회는 즐거움이 가득했다. ‘진짜 사나이’가 체육대회마저 치열한 군대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으며 열정이 만드는 재미를 안겼다.
28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는 흑곰 1중대, 백호 2중대, ‘진짜 사나이’ 멤버들이 배치된 독수리 3중대, 악어 본부중대 등 청룡대대원들이 체육대회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치열한 각 잡힌 응원전을 펼쳤던 이들은 줄다리기, 씨름, 장기자랑, 족구까지 어디 하나 흐트러짐 없는 대결을 벌였다. 살갗이 찢어지는 아픔을 견디고 줄을 팽팽하게 당기거나 힘과 기술을 통해 꼼수 없는 경쟁을 벌인 씨름 등 이날 경기는 모두 흥미진진했다. 또한 잠깐 쉬어가는 시간으로 벌인 장기자랑은 젊은 군인들의 재기발랄한 무대가 인상적이었다.

응원전, 줄다리기, 씨름까지 승승장구하던 3중대는 족구부터 조금씩 위세가 떨어졌다. 족구의 신 등장에 속수무책으로 깨진 것. 하지만 고무보트를 타고 레이스를 펼치는 공격단정 대결에서도 극적으로 2위를 차지하며 승승장구를 이어갔다. 김수로의 응원과 3중대의 단결력이 돋보인 순간이었다.
마지막 대결은 체육대회의 꽃인 군장 릴레이였다. 40kg에 달하는 군장을 메고 달리기를 하는 것. ‘아기병사’ 박형식은 군장 릴레이에서 기선 제압을 해야 하는 첫 순서를 맡았다. 그가 속한 3중대가 1등을 하고 있었지만 워낙 경쟁 부대와의 격차가 적었던 까닭에 릴레이에서 이기는 것이 중요했다. 박형식은 비록 꼴찌였지만 바통 터치를 잘하면서 다음 주자인 설민호 분대장이 2위를 기록할 수 있게 도왔다. 그리고 마지막 주자 장혁이 1위로 들어오면서 3중대는 군장 릴레이와 체육대회 우승을 일궈냈다. 우승을 한 3중대는 삼겹살 파티를 하며 피로를 풀었다.
이날 체육대회는 그 어느 때보다 진지했고 치열했다. 단순한 대결이었지만 군인들은 이기기 위해 온힘을 다했다. 경기 전 치열하고 팽팽한 기싸움이 긴장감이 감돌 정도였다. 체육대회를 통해 군인 정신을 확인하고, 단결력을 결속하는 과정은 소소한 재미와 함께 진한 감동을 안겼다. 땀내가 진동한 경기는 별 것 아닌 체육대회를 높은 집중력을 갖고 보게 만들었다.
한편 ‘진짜 사나이’는 ‘리얼 입대 프로젝트’라는 기획의도로 김수로·서경석·장혁·류수영·샘 해밍턴·손진영·제국의 아이들 박형식 등 남자 스타들이 4박5일간의 군생활을 하는 모습을 담은 다큐예능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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