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도전을 위한 무대였다. 하지만 알면서도 아쉬움이 남는 결과다. 홍명보호가 동아시안컵을 3위로 마치며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서 열린 2013 동아시아축구연맹(EAAF) 동아시안컵 일본과 최종전에서 1-2로 패했다. 이로써 2무 1패(승점 2)로 3위를 기록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2승 1무(승점 7)를 기록한 일본은 중국(승점 5)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개최국 한국이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하면서 동아시안컵의 징크스는 5회 연속 이어지게 됐다. 동아시아 최강의 팀을 가리는 동아시안컵은 2003년 처음 시작된 이후 개최국은 우승하지 못하는 징크스가 이어져왔다.

일본에서 열린 2003년 첫 대회에서는 한국이 우승을 차지했고, 2005년 한국에서 열린 2회 대회에서는 중국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08년 중국에서 열린 3회 대회에서는 한국이 왕좌를 탈환했고 2010년 일본 대회 때는 다시 한 번 중국이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과 중국이 번갈아가며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사이, 단 한 번도 개최국이 우승한 적이 없는 징크스가 지켜진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 내심 홍명보호가 동아시안컵 개최국 징크스를 깨주지 않을까 하는 바람이 있었으나, 홍명보호는 숙적 일본에 패하며 3위에 그쳤다. 한일전 결과에 따라 우승도 가능했던 승부이기에 아쉬움이 더 큰 한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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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종합운동장=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