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다렸던 득점포 '쾅'...믿었던 수비에서 아쉬움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7.28 21: 56

한일전에서 기다렸던 득점포가 터졌다. 하지만 믿었던 수비가 무너지며 패배를 기록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서 열린 2013 동아시아축구연맹(EAAF) 동아시안컵 일본과 최종전에서 1-2로 패배했다. 이로써 2무 1패(승점 2)로 3위를 기록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2승 1무(승점 7)를 기록한 일본은 중국(1승 2무)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일본전을 치르기 전까지 한국은 중국과 호주를 상대로 모두 0-0으로 비겼다. 수비에서의 단단함은 두 경기를 통해 입증이 됐지만, 골을 넣지 못하는 아쉬움은 분명했다. 특히 한국은 호주전에서 일방적인 공격을 펼쳤음에도 단 한 골도 넣지 못해 승리를 하지 못했다. 중국전도 마찬가지였다. 오히려 중국의 반격에 말리는 모습을 보이며 호주전과 같이 경기의주도권을 가져가지 못했다.

이 때문에 홍명보 감독은 좋은 모습을 보였던 호주전의 선발 명단을 그대로 일본전에 적용했다. 호흡을 맞추고 며칠 되지 않은 호주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인 선수들이 일본전에서는 기다리던 대회 첫 득점포를 터트릴 것이라고 기대한 것.
홍명보 감독의 기대는 현실로 이루어졌다. 한국은 좌우 측면은 물론 중원에서도 일본을 압도하며 많은 공격 기회를 만들었고 전반 33분 기다리던 득점포를 터트렸다. 윤일록이 이승기와 패스를 주고 받아 만든 득점으로 두 선수의 패스 플레이는 물론 중앙에서 측면으로 수비수를 끌어 내려 윤일록에게 공간을 만들어준 김동섭의 움직임도 좋았다.
하지만 한국은 대회 첫 승전보를 전하지 못했다. 득점에 앞서 허용한 실점 때문이다. 이번 대회서 각각 7골과 5골을 넣은 중국과 호주를 상대로 무실점 경기를 펼쳤던 수비진은 전반 25분 가키타니 요이치로의 침투 한 번에 무너졌다. 한국 수비진은 일본의 긴 침투 패스에 대처하지 못하고 가키타니에게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내줘 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한 번이 아니었다. 경기 종료 직전에도 가키타니에게 또 골을 내줬다. 문전 혼전상황에서 가키타니를 놓친 한국은 결승골을 허용하며 4만 7000여명의 홈팬들 앞에서 고개를 숙여야 했다. 한국은 이날 패배로 앞서 열린 두 번의 경기서 보인 무실점 수비의 신뢰도 꺾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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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종합운동장=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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