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무득점' 징크스는 날렸지만 무승은 여전히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7.28 21: 53

13년만의 징크스를 떨쳤다. 그러나 승리는 거두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서 열린 2013 동아시아축구연맹(EAAF) 동아시안컵 일본과 최종전에서 1-2로 패했다. 이로써 1무 2패 승점 2점인 한국은 3위에 머물고 말았다.
일본에게 선제골을 내줬던 한국은 동점골을 뽑아내며 대회 첫 골이자 홍명보호 출범 후 첫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간 한국은 전반 33분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윤일록이 이승기와 공을 주고 받아 기회를 잡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먼 포스트쪽 골망을 가르는 동점골을 기록했다.

역대전적에서 75전 40승 22무 13패로 앞서있는 한국은 최근 결과도 나쁘지 않았다. 2000년 이후 경기서는 한국이 4승 5무 2패다. 하지만 2007년 아시안컵 3~4위전을 시작으로 승부차기를 펼친 경기서는 모두 패했다. 따라서 승부차기까지 포함한다면 대등한 결과를 얻었다.
지난 2000년 이후 13년간 이어져 온 한일전 홈경기 무득점 징크스도 날려 버렸다. 지난 2000년 4월 26일 일본과 친성경기서 승리한 뒤 처음으로 넣은 골이다. 당시 한국은 하석주(전남 감독)가 후반 33분 왼발 슈팅으로 득점,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이후 한국은 일본을 상대로 홈에서 단 한골도 뽑아내지 못했다. 2003년 4월 16일에는 0-1로 패헀고 2005년 8월 7일에도 0-1로 패했다. 그리고 2010년에 열린 친선경기서는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골을 넣지 못하며 한국은 승리와는 거리가 멀었다. 이후 한국은 일본을 상대로 홈에서 2무 1패를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이어갔다.
결국 이날도 무득점 징크스는 날렸지만 1-2로 패하면서 경기를 마쳐 지난 13년간 이어져온 한일전 홈 승리를 일궈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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