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밝은 미래를 보여준 권희동의 원맨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3.07.28 21: 53

비록 역전패했지만 NC 외야수 권희동의 활약은 오롯했다.
권희동은 28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홈 경기에서 공수에 걸쳐 맹위를 떨쳤다. 첫 타석에서 좌월 솔로홈런, 세 번째 타석에서는 역전 스리런홈런까지 날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어 결정적인 실점위기를 막는 호수비도 펼쳤다.
6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출전한 권희동은 0-1로 뒤진 2회말 2사후 타석에 들어서 KIA 선발 소사의 2구 149km짜리 몸쪽 투심을 걷어올려 왼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아치를 그렸다. 지난 6월 22일 넥센 목동경기에서 솔로홈런을 날린 이후 36일만에 터진 시즌 6호 대포였다.

홈런쇼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4회 두 번째 타석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1-3으로 뒤진 6회 2사1,2루에서 화끈한 타격을 과시했다. 소사의 초구 높은 슬라이더를 그대로 끌어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아치를 그렸다. 경기를 순식간에 4-3으로 뒤집었다.
권희동은 결정적인 실점위기도 막아냈다. 8회초 수비에서 4-4 동점을 허용한 뒤 2사 1,2루 위기에서 KIA 김주찬의 우중간으로 빠지는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캐치로 걷어내는 호수비를 펼쳤다. 팀을 위기에서 건져내는 명품수비였다.  
권희동은 이날 4타점을 보태 시즌 29타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2할1푼9리. 아직은 갈길이 멀다. 더욱이 팀의 불펜진이 9회초 4-8로 재역전을 허용하는 바람에 권희동의 활약은 빛이 바랬다.  그러나 NC의 밝은 미래를 읽을 수 있는 루키의 눈부신 활약이었다.
경기후 권희동은 "팀이 이기지 못해 성적은 큰 의미 없다. 이겨야 성적이 좋아도 기분이 좋다. 개인이 아닌 단체로 모두 한마음으로 이겨야 기쁜 것이다.  다음에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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