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케로니, "韓-결과만 안 따라...中-가장 기복 없어"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7.28 23: 02

"한국은 모든 경기서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 다만 결과가 따르지 않았다."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이 지휘하는 일본 축구대표팀은 28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서 열린 2013 동아시아축구연맹(EAAF) 동아시안컵 한국과 최종전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가키타니 요이치로의 2골에 승리를 거머쥔 일본은 2승 1무(승점 7)로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후 만난 자케로니 감독은 "처음으로 뽑힌 선수가 여러명이라 긴장을 많이 했다. 힘들고 어려운 대회였다. 습도 또한 높아서 경기를 치르기 쉽지 않았다"며 "무승부가 많았는데 우리가 2승을 한 점은 의미가 있다. 또한 대회를 통한 개선 사항도 생겼다"며 "이번 대표팀에 소집된 선수들의 활약에 만족한다. 대표팀 후보군에 오를 선수도 있고, 장기적으로 일본 대표팀의 재목도 발굴할 수 있었다. 일본에 좋은 선수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두터운 선수층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좋은 대회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동아시안컵을 통해 상대한 한국과 중국, 호주에 대한 평가로는 "중국은 이번 대회를 통틀어 가장 기복이 없었고 꾸준한 경기를 했다. 호주는 한국과 첫 경기서 체격 조건을 유리하게 가져가 무승부라는 좋은 결과를 냈다. 호주가 두 번째 경기서 이겼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몰랐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모든 경기서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 다만 결과가 따르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한국과 같은 축구를 좋아한다. 적극적이고 리듬있는 경기를 보여줬다. 한국이 호주전에서 많은 기회 속에서 골을 넣지 못한 것이 지금의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오늘도 전반전은 좋았지만,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생각에 균형이 무너진 것 같다. 한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과 일본 모두 많은 선수를 시험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선수들로 팀을 꾸렸음에도 3경기 8골이라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는 "굉장히 공격적인 팀의 철학을 새로운 선수들이 잘 이해한 것 같다. 공격을 많이 해서 득점을 많이 한 것으로, 실점의 위험성은 커지지만 이런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다양한 실험을 했고, 유기적인 플레이 등 전반적으로 공격적인 축구를 펼친 게 많은 득점의 이유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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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종합운동장=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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