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개콘-소름’, 진짜 무서운 공포개그가 나타났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3.07.29 07: 31

KBS 2TV ‘개그콘서트’(이하 개콘)가 지난 28일 여름을 맞아 공포를 소재로 한 새로운 코너 ‘소름’을 선보였다. ‘소름’은 그간 ‘개콘’이 준비한 공포코미디의 업그레이드 버전이었다. 웃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영화 속에서나 볼 법한 반전으로 무서움을 연출했다.
‘개콘’은 그동안 여름에 공포물 코너를 마련하거나 기존 코너에서 납량특집을 준비했다. ‘집으로’와 ‘두분 토론’, ‘그땐 그랬지’ 등의 코너는 귀신을 등장시켜 공포를 연출했고 ‘무섭지 아니한가’는 여름 맞춤용 코너였다.
앞서 ‘개콘’의 공포코미디가 웃음에 좀 더 초점을 맞췄다면 ‘소름’은 웃음과 공포를 적절히 조합했다. 진짜 무서운 공포코미디였다.

‘소름’은 김준현, 송준근, 장유환, 성태훈, 이찬이 출연하는 코너로 무서운 상황과 웃음을 연출하며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이날 ‘소름’은 산에서 조난당한 조난객 이찬과 산악구조대가 출동해 벌어지는 상황을 연출했다. 
산악구조요원 서태훈은 의문이 조난객 이찬을 발견하고 도와주려 했지만 알고 보니 이찬은 신고한 적이 없었다. 더 무서운 건 산 속은 휴대전화 전파가 터지지도 않았던 곳이었던 것. 이에 서태훈은 크게 겁을 먹었었다. 이어 산악구조요원 송준근이 나타났고 이찬은 무서운 얘기들을 늘어놨다.
이찬은 “아무리 산을 올라가도 같은 곳만 맴돈다. 어디선가 살려 달라 했다. 한 여자가 낭떠러지에서 살려달라면서 웃고 있었다”고 말하자 송중근 또한 무서워서 소리를 질러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등장한 김준현은 이찬이 여자가 자신의 발목을 잡았다는 얘기를 하자 이찬을 때리며 마치 어린아이처럼 발을 동동 구르며 무서워 해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이찬이 가방을 가져다 달라고 하자 산악구조요원들은 그가 알려준 방향대로 뛰어갔고 이찬은 이들이 사라지자 “그쪽으로 가면 낭떠러진데”라고 말했다. 이어 산악구조요원들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여기서 코너가 끝난 것 같았지만 끝난 게 아니었다. 이찬은 다쳐서 아프다고 했던 다리로 멀쩡히 일어나 사이코패스처럼 무섭게 미소를 지으며 전화를 걸어 “제가 조난을 당했는데요”라고 말했다. 마치 공포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반전을 주는 것과 같은 연출이 시청자들을 소름 끼치게 했다.
웃음 섞인 공포가 아니라 진짜 무서운 공포를 꺼내들어 납량물 코너를 업그레이드 시킨 ‘소름’이 올 여름 재미와 함께 시청자들에게 시원함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kangsj@osen.co.kr
KBS 2TV ‘개그콘서트’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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