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오른손 투수 정재훈(33)이 두산 뒷문 지킴이로 나섰다. 후반기 두산의 마무리 투수로 중용될 것으로 보인다.
두산은 지난 28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의 라이벌전에서 7-4로 이겼다. 선발 투수 유희관이 5⅓이닝을 3실점으로 막았고 경기 후반 홍상삼과 정재훈이 1실점으로 LG 타선을 봉쇄하고 승리를 지켰다.
정재훈은 LG와의 주말 3연전에서 2세이브를 수확하며 두산 뒷문을 든든하게 지켜냈다. 지난 26일 난타전 끝에 15-12로 승리한 경기에서 정재훈은 1⅔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경기를 매조지 했다.

28일 경기에서도 정재훈은 두산의 마지막 투수로 나왔다. 정재훈은 팀이 7-4로 앞선 9회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경기 마지막을 장식했다. 정재훈이 안정감 있는 투구로 뒷문을 책임진 두산은 불펜 악몽을 지울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두산은 올 시즌 투타 엇박자 속에서도 29일 현재 4위에 올라있다. 팀 타율 2할8푼9리로 9개 구단 가운데 1위. 득점(444점)도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이다. 최하위 한화(284점)보다 160점을 더 뽑았다. 하지만 팀 평균자책점은 4.81로 8위다. 특히 세 번째로 많은 11차례의 블론 세이브는 약한 불펜을 드러내는 기록이었다.
하지만 정재훈이 최근 안정감 있는 투구를 펼치면서 마무리 투수로 부상하며 불펜 운용에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 정재훈은 7월 6경기에 나와 2세이브 2홀드를 기록하며 평균자책점은 1.42로 짠물 투구를 했다. 5월과 6월 부진을 씻고 두산 불펜의 핵으로 떠올랐다.
김진욱 두산 감독도 27일 경기를 앞두고 “현재 우리팀 마무리 투수는 정재훈이다”라고 말하며 정재훈에 대해 신뢰감을 나타냈다. 또 “불펜 운영을 하는데 있어서 재훈이가 제일 안정돼있다”고 덧붙였다.
프로 11년차를 맞고 있는 정재훈은 마무리 투수 경험이 풍부하다. 지난 2005년 30세이브를 올리며 평균자책점 2.09로 세이브 부문 1위를 차지했다. 2006년에는 38세이브 평균자책점 1.33으로 세이브 부문 2위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까지 통산 121세이브를 올렸다.
치열한 4강 다툼을 벌이고 있는 두산으로서는 후반기 경쟁을 위해서도 확실한 마무리 투수가 필요하다. 팀 타율 1위로 타선이 막강하지만 그에 걸맞은 마운드를 갖춰야 4강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다. 현재로서는 이전 마무리 홍상삼이 중간에서 받쳐 주고 베테랑 정재훈이 뒷문을 책임지는 불펜이 탄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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