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염+파격 센 언니들 브아걸 vs 유니크+발랄 매력돌 에프엑스
음원퀸 걸그룹의 동시출격..다른 느낌의 신곡으로 정면격돌
두 막강 걸그룹의 등장에 한동안 평온을 유지했던 음원차트가 세차게 요동칠 전망이다.

음원 강자로 손꼽히는 걸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와 에프엑스(f(x))가 29일 정오 한날한시 동반 출격해 살벌한 격전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특히 두 팀 모두 음원공개에 앞서 음악 프로그램 무대를 통해 퍼포먼스를 선공개해 음원 발매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놓은 상태다.
두 걸그룹 모두 음원 사이트에서 우월한 성적을 기록했다는 공통점 외에도 음악프로그램 1위, 시상식 수상, CF 섭렵, 예능프로그램 출연 등 풍성한 경력을 보유한 만큼 이번 격돌을 양보할 순 없다. 브아걸의 '킬빌'은 다소 무채색에 농염함이 덧칠돼 장마에 어울린다면, 에프엑스의 '첫 사랑니'는 귀엽고 발랄해 무더위에 제격.
# 브아걸, 당신이 생각한 그 이상의 파격
브라운아이드걸스(이하 브아걸)는 국제가수 싸이가 신곡 '젠틀맨'에서 시건방춤을 활용한 안무를 선보인 덕택에 공백기 동안에도 글로벌 인지도를 한층 끌어올렸으며, 프라이머리와 호흡한 선공개곡 '레시피'로는 평단과 대중을 동시에 만족시켰다. 특히 멤버들이 각각 솔로 활동을 소화해 개별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월등히 높다는 점이 강점이다.
신곡 '킬빌'은 리더 제아와 작곡가 이규현이 함께 작곡해 브아걸 특유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곡으로 멤버 개개인의 개성을 의상과 안무, 노래파트에서 여실하게 녹여냈다.
지난 28일 SBS '인기가요'를 통해 먼저 공개된 정규 5집 '블랙박스'의 타이틀곡 '킬빌' 무대에서 브아걸 멤버들은 화이트와 블랙, 천과 가죽이 적절히 매치된 의상을 입은 채 댄서들을 이용한 농염한 댄스와 입에 쉽게 붙는 리듬과 노랫말로 몰입도를 높였다.

# 에프엑스, 언제나 유니크함 고수..발랄에 주목
국내 걸그룹 중 단연 독보적인 유니크함을 내비치며 매번 컴백 때마다 음악팬들을 잡아끄는 매력의 에프엑스는 정규 2집 '핑크 테이프(Pink Tape)' 타이틀곡 '첫 사랑니(Rum Pum Pum Pum)'으로 선배 걸그룹 브아걸에 당차게 맞불을 놓는다.
컴백곡 '첫 사랑니(Rum Pum Pum Pum)'는 신비롭고 중독성 있는 기타 사운드와 흥겨운 퍼커션 리듬이 어우러진 팝 댄스 곡이다. 리듬감을 더해주는 마칭 밴드 사운드와 '럼펌펌펌'이라는 중독적인 가사가 어우러져 경쾌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첫사랑을 사랑니에 비유한 가사를 통해 뒤늦게 찾아온 진짜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마지막에 자라나는 사랑니의 특성에 사랑을 빗대 독특하게 풀어낸 곡.
특히 음원 공개 D-4였던 지난 25일 케이블채널 엠넷 '엠카운트다운' 무대를 시작으로 지상파 3사 음악방송에 연이어 출연 총 4회의 '첫 사랑니' 컴백 무대를 선보였다. 뮤직비디오와 컴백 무대를 통해 공개된 멤버들의 변화된 비주얼과 여전히 톡톡 튀는 독특하고 귀여운 안무는 음원과 충분한 시너지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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