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재개 일주일이 지났다. 프로야구 순위 구도도 재편성되고 있다.
후반기 개막과 함께 가장 돋보인 팀은 1위 삼성이었다. 지난주 6경기에서 5승1패를 내달렸다. 팀 평균자책점(2.79) 1위, 타율 3위(0.310)에 오르는 투타의 조화 속에 연승 행진을 질주헀다. 지난주 3승3패 5할 승률한 2위 LG와 격차를 2.5경기차로 벌렸다. 전바기 종료시 반경기차였는데 후반기 시작과 함께 본격적인 독주 체제를 갖췄다.
전반기 3경기 이내에서 삼성-LG-넥센이 1~3위를 차지했지만 후반기부터 삼성이 치고 나가며 조금씩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LG와 넥센은 지난주 나란히 3승3패로 5할 승률을 올렸지만, 삼성과 격차가 2경기씩 벌어졌다. 특히 3위 넥센과는 5경기차로 당분간 삼성을 견제할만한 팀은 2위 LG밖에 없어졌다.

4위 싸움도 흥미로워졌다. 지난주 롯데가 최하위 한화에 3연승을 거두는 등 지난주 4승2패를 거두며 전반기 6위에서 5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하지만 두산도 3승3패로 5할 승률을 올리며 추월을 허용하지 않았다. 넥센도 4위 두산에 1경기차로 크게 달아나지 못하면서 크게는 3~4위 싸움. 4강의 남은 두 자리 싸움 모양새가 이뤄졌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가장 곤두박질 친 팀은 KIA였다. KIA는 8위 NC에 연이틀 충격의 역전패를 당하는 등 지난주 6경기 2승4패로 고전했다. 팀 평균자책점 6.04에서 나타나듯 마운드가 무너졌고, 팀 타율도 2할4푼2리로 방망이마저 터지지 않았다. 전반기는 4위에 1.5경기차 뒤진 5위였지만 후반기 일주일 후 2.5경기로 벌어졌다. 후반기 시작부터 삐긋한 KIA가 이대로 더 흔들린다면 4강 싸움에서 무너질 수도 있다.
7위 SK도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휴식을 가진 SK는 주말 3연전에서 롯데에 2승1패 위닝시리즈를 가져가며 4위 두산에 5.5경기차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전반기 6경기차보다 고작 반경기가 줄어든 수치로 앞으로 더 부지런하게 승수를 쌓아야 반격 가능하다.
한편 8~9위 NC와 한화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지난주 NC가 2승4패에 그쳤지만 한화는 3전 전패로 유일하게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두 팀의 격차는 6경기에서 6.5경기차로 조금 더 벌어졌다. 한화의 최하위 탈출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흐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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