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어디가’ 송지아가 귀여운 ‘밀당(밀고 당기기)’으로 홍일점의 지위를 마음껏 누리고 있다. 여자의 마음은 갈대라고 해도 도무지 예측할 수 없는 송지아의 마음은 ‘아빠 어디가’를 보는 또 다른 재미가 되고 있다.
송지아는 지난 28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아빠 어디가’에서 또 한번 오빠 윤후와 동갑내기 이준수를 쥐고 흔들었다. 앞서 지난 21일 방송에서 잘 챙겨준다는 이유로 윤후 대신 이준수를 선택해 큰 파장(?)을 일으켰던 이 꼬마숙녀는 종잡을 수 없는 애정표현으로 시청자들의 ‘광대 승천’을 유발했다.
이날 윤후는 송지아가 물에 발이 젖을까봐 염전에 들어가지 못하자 업어주겠다고 나섰다. 힘껏 어부바를 한 윤후는 송지아에게 염전을 보여준 후 다시 물기가 없는 땅위에 안착했다. 8살 꼬마 윤후가 나이 차이가 나지 않는 7살을 업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 하지만 이 아이는 “너 덕분에 힘이 생겼다”면서 변함 없는 ‘지아앓이’를 보여줬다.

송지아를 ‘잘 챙겨준’ 윤후에게는 예상치 못한 보상이 생겼다. 송지아는 저녁 식사를 앞두고 “이준수보다 윤후가 좋다”고 마음을 고백했다. 방송상으로 불과 1주일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앞서 윤후와 송지아는 ‘귀요미송’을 부르며 서로에게 “귀엽다”고 애정표현을 한 상황. 결국 돌고 돌아 윤후에게 안착하는가 싶었지만 또 한번 반전이 발생했다.
바로 유치원에 남자친구가 있다면서 아빠 송종국에게 폭탄 고백을 한 것. 남자친구의 존재에 “유치원 옮기자”고 아연실색한 송종국보다 시청자들이 더욱 주목한 것은 윤후와의 관계. 유치원에는 남자친구가 있으며, ‘아빠 어디가’에는 자신만 바라보는 윤후와 이준수가 있으니 어른들의 눈으로 보면 귀여운 ‘어장 관리녀’다.
때론 윤후가 좋았다가 때론 이준수가 좋았다가 때론 유치원 남자친구가 좋은 갈대 꼬마숙녀 송지아. 이 아이의 돌직구 고백은 아이들을 키워본 시청자들에게는 흐뭇한 미소를, 아직 미혼인 시청자들에게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상하게 했다.
송지아는 ‘아빠 어디가’ 아이들 중 유일한 여자 아이다. 남자 아이들의 사랑과 관심을 독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인형 같은 외모와 가끔씩 보이는 아름다운 미소, 똑부러지는 언행은 이 아이에 대한 시청자들의 사랑을 끌어올리는 이유가 되고 있다.
‘아빠 어디가’에 출연하는 송지아는 너무도 순수하고 해맑은 행동으로 시청자들을 홀리고 있다. 짓궂은 어른들의 눈으로 보기에는 ‘밀고 당기기’에 능숙하고, ‘어장 관리’의 탁월한 소질을 가졌다. 그래도 어디까지나 어른들의 눈이지, 천진난만한 실제 송지아와는 거리가 멀다. 때문에 두 남자 아이 사이를 오고가는 송지아가 마냥 귀엽다는 게 안방극장의 반응. 송지아의 갈대 같은 애정 표현을 보는 재미가 정말 쏠쏠한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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