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진짜사나이' 에이스 장혁, 굴욕의 클래스도 달랐다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07.29 07: 28

씨름은 근육으로 하는 게 아니었다. 섹시한 등근육을 뽐내던 배우 장혁이 한순간에 메다 꽂히는 굴욕을 당했다. 공중으로 붕 떠서 씨름 모래판에 심겼던 그의 모습은 안방극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정말 의외의 상황에서 터진 대망신의 결과는 장혁의 호감도를 끌어올렸다.
장혁은 지난 28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에서 체육대회 씨름 대표 주자로 나섰다. 조교보다 뛰어난 유격 훈련으로 ‘유격왕’으로 꼽혔던 자타공인 ‘진짜 사나이’의 에이스. 장혁은 영화에서 펼친 액션 연기를 위해 받은 훈련과 오랜 운동으로 다져진 남다른 체력으로 젊은 군인들과의 경재에서도 뒤처지지 않았다.
그런 장혁이기에 씨름 대결을 앞두고 기싸움으로 근육질 몸매를 과시하는 행동이 허세로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그림이 펼쳐졌다. 바로 장혁이 상대 선수에게 메다 꽂힌 것. 그는 공중을 날아 모래판에 꽂혔다. 불과 몇분 전까지 승리를 예감하며 섹시한 근육을 뽐냈던 그이기에 이 같은 굴욕적인 결과는 폭소를 안겼다. 여기에 제작진은 1번부터 4번 카메라까지 다양한 각도로 장혁이 굴욕을 당기는 ‘메다 꽂히는’ 장면을 반복해서 보여줬다.

같은 연기자들의 인터뷰도 재미를 배가시켰다. 웃음이 터진다는 류수영과 이런 굴욕적인 모습은 처음 본다는 김수로의 이야기는 장혁의 무안한 상황을 더욱 부각시켰다. 큰 한숨을 짓고 민망해하며 “안 아팠겠느냐”고 반문하는 장혁의 솔직한 심경 고백도 시청자들의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릴 만한 웃음 소재였다. 작위적이지 않은 몸개그의 힘이 발휘된 순간이기도 했다.
장혁은 그동안 ‘진짜 사나이’에서 언제나 뛰어난 실력과 훈련 적응력으로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때문에 이 같은 대망신은 더욱 두드러지게 느껴졌다. 그는 참혹한 패배를 당한 후 민망해하는 심경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허세로 포장하지 않았기에 시청자들은 웃었다. 동시에 인간 장혁에 대한 애정을 높이게 했다. 비록 남자 장혁은 굴욕을 당했지만, 언제 어디서나 열정적으로 땀을 흘리는 인간 장혁의 호감도는 더욱 높아진 셈이다.
한편 ‘진짜 사나이’는 ‘리얼 입대 프로젝트’라는 기획의도로 김수로·서경석·장혁·류수영·샘 해밍턴·손진영·제국의 아이들 박형식 등 남자 스타들이 4박5일간의 군생활을 하는 모습을 담은 다큐예능프로그램이다. 이날 방송은 흑곰 1중대, 백호 2중대, ‘진짜 사나이’ 멤버들이 배치된 독수리 3중대, 악어 본부중대 등 청룡대대원들이 체육대회에 임하는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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