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에 김보경까지? 한국선수들 ‘살인태클 주의보’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7.29 08: 40

살인태클을 조심하라!
한창 프리시즌을 치르고 있는 해외파 한국선수들에게 ‘살인태클 주의보’가 발령됐다. 사단은 이청용(25, 볼튼)에 먼저 벌어졌다. 이청용은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칼라일 유나이티드(잉글랜드 3부리그)와의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서 상대 수비수 리암 노블의 깊숙한 태클에 큰 부상을 입을 뻔 했다.
이청용이 반사적으로 피하지 않았다면 참사로 이어질 뻔 했다. 이청용은 노블을 밀치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2년 전 프리시즌 톰 밀러의 태클로 시즌아웃을 당한 바 있는 이청용은 ‘트라우마’가 있기 때문이다. 힘들게 재기에 성공한 이청용이 이제 막 꽃을 피우려는 찰나에 다시 부상을 당한다면 선수경력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아울러 국가대표팀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전력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한국선수를 겨냥한 살인태클은 또 나왔다. 카디프 시티의 김보경은 28일 잉글랜드 리그2(4부리그) 소속의 첼튼햄 타운과 프리시즌 경기서 첫 골을 뽑았다. 김보경의 골에 힘입어 카디프 시티는 극적인 1-1 무승부를 했다.
그런데 김보경이 골을 터트리자 상대방의 견제가 거칠어졌다. 수비수 러셀 펜은 김보경에게 거친 태클을 들어갔다. 이에 오른쪽 정강이에 가벼운 부상을 입은 김보경은 반창고를 붙이고 끝까지 경기를 소화했다.
경기 후 말릭 맥케이 카디프 시티 감독은 ‘웨일즈온라인’과의 인터뷰에서 “끔찍한 태클이었다. 프리시즌 경기가 아니었다면 곧바로 퇴장당할 플레이였다. 다행히 김보경은 괜찮다”며 분노를 표했다.
‘살인태클’은 한국선수들이 정상적인 플레이로 막을 수 없는 수준의 경계대상이 됐다는 의미다. 다행히 큰 부상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태클 한 방에 선수경력까지 망칠 수 있다는 점에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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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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