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준현이 호러개그로 KBS 2TV ‘개그콘서트’에 복귀했다.
김준현은 지난 28일 방송된 ‘개그콘서트’의 새 코너 ‘소름’에서 산악구조대원으로 등장했다. 그는 섬뜩한 상황마다 어린아이처럼 귀여운 모습으로 변신해 웃음을 자아냈다.
‘소름’은 산에서 조난당한 이찬이 자신을 구조하기 위해 출동한 구조대원 김준현, 서태훈, 송준근, 장유환에게 자신이 조난당한 과정을 설명하면서 소름 돋는 얘기들을 펼쳐냈고 반전 상황으로 호러개그의 진수를 보여줬다.

조난을 당해 다리를 다쳐 움직이지 못하던 이찬은 “살려 달라”면서도 “신고한 적 없다”고 말해 서태훈을 소름끼치게 만들었다. 이어 등장한 송준근, 장유환까지 비명을 지르게 만들었다. 자신이 조난당한 상황을 설명하면서 낭떠러지에 매달려 있던 한 여자가 웃으면서 살려달라고 했다는 것.
미스터리한 상황들을 설명하던 이찬 때문에 겁에 질린 구조대원들 사이로 김준현이 도착했다. 김준현은 “우리가 당황하면 안 돼”라면서도 이찬이 “그 여자가 제 발목을 잡았다”고 하자 가장 크게 놀라며 어린아이처럼 변신해 비명과 눈물을 쏟아내 웃음을 안겼다.
이찬은 이후에도 “점쟁이 말을 듣는 건데. 와이프 죽은 뒤로 산에 올라가서 물 조심하라고 했는데”라고 말하자 물을 마시고 있던 김준현은 덩치와 어울리지 않게 “왜 그래”라면서 울부짖어 폭소를 자아냈다.
특히 김준현을 비롯해 겁에 질린 구조대원들에게 이찬은 “저 쪽에 제 가방이 있다”고 말해 구조대원들이 다 같이 움직였고 곧바로 비명이 들려와 소름 돋는 상황을 연출해냈다.
이찬은 구조대원들의 비명소리를 들은 뒤 갑자기 멀쩡하게 자리에서 일어나 “그쪽으로 가면 낭떠러지인데”라면서 전화기를 들고 “제가 조난을 당했는데요”라고 또 다시 전화를 걸어 섬뜩한 개그의 진수를 보여줬다. 김준현은 이날 방송에서 색다른 개그를 펼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큰 덩치와 어울리지 않게 울부짖는 반전 개그는 재미를 더했다는 반응이다.
김준현은 2007년 KBS 2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하며 톱 개그맨으로 성장했다. 그는 ‘개그콘서트’와 ’인간의 조건‘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자상하면서도 유쾌한 모습으로 큰 웃음을 전하며 사랑 받고 있다. 또한 친근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각종 광고모델로도 활약해 광고계 ’블루칩‘으로 등극하는 등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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