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2골' 가키타니, 자케로니 마음 잡았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7.29 08: 47

한일전서 멀티골을 폭발시키며 일본의 승리를 이끈 가키타니 요이치로(23, 세레소 오사카)가 알베르토 자케로니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서 열린 2013 동아시아축구연맹(EAAF) 동아시안컵 일본과 최종전에서 1-2로 패했다. 이로써 2무 1패(승점 2)를 기록한 홍명보호는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반면 2승 1무(승점 7)를 기록한 일본은 중국(승점 5)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일본의 우승 일등공신은 가키타니 요이치로였다. 3경기서 3골을 터트렸다. 특히 한국과 최종전서 홀로 2골을 터트리며 원맨쇼를 펼쳤다. 전반 25분 날카로운 배후 침투로 선제골을 터트리더니 경기 종료 직전 천금 결승골로 한국에 패배를 안겼다.

가키타니의 활약은 자케로니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새로운 얼굴이 대거 포함된 이번 대표팀에서 선수들을 테스트하는 것이 목표였던 자케로니 감독의 목적에 맞아떨어진 셈이다. 자케로니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지금 당장 대표팀에 넣어도 될 선수가 있다"며 가키타니와 야마구치 호타루(23, 세레소 오사카)를 A대표팀에 선발할 계획임을 암시했다.
자케로니 감독은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은 모두 A대표팀 후보라고 봐도 좋다. 선수들이 보여준 결과물에 만족하며 내게도 매우 기쁜 일이다. 당장 대표팀에 넣어도 될 선수가 몇몇 있다"며 선발할 수 있는 선수의 폭이 넓어진데 대한 만족감을 보였다. 평소 해외파에 대한 신뢰와 애정으로 일본 언론에 'J리그를 무시한다'는 비판을 받았던 자케로니 감독이 동아시안컵 대회를 통해 J리그 선수들에게 눈을 돌리게 된 셈이다.
일본 축구대표팀은 오는 8월 14일 A매치데이 우루과이와의 친선경기에서 해외파를 포함한 베스트 멤버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동아시안컵에서 활약한 가키타니와 야마구치 등은 우루과이전 소집명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자케로니 감독은 "지금 A대표팀 선수들로도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리라는 확신이 있다. 하지만 내 불안은 엔트리의 모두가 베스트인 상태에서 임할 수 있을지 없을지다. 같은 포지션에서 부상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며 대표팀 선수층을 더욱 두텁게하는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뜻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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