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캔들’ 기태영 눈물 연기, 시청자 울렸다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07.29 08: 50

배우 기태영의 눈물 연기가 시청자들을 울렸다.
기태영은 현재 MBC 주말드라마 ‘스캔들: 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에서 윤화영(신은경 분)의 친 아들이라고 알고 살아온 가짜 은중 역을 연기하고 있다.
지난 28일 방송된 10회는 장은중(기태영 분)이 어머니 윤화영에게 원망의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평생을 그룹 회장 장태하(박상민 분)와 로펌 변호사 대표 윤화영의 친아들이라고 일말의 의심 없이 살아왔던 장은중. 그런데 어머니가 흥신소에 의뢰해 과거 유괴당한 아들 진짜 장은중(김재원 분)을 찾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휩싸였다.

그제서야 장은중은 그토록 사랑하는 어머니가 가끔씩 자신에게 차갑게 대하는 이유가 바로 자신이 친아들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고주란(김혜리 분)으로부터 줄곧 가짜란 소리를 들은 이유도, 진짜 장은중이 그렸다는 황제펭귄을 그리지 못하는 이유도 알게 됐다.
평소 다 가진 자의 여유와 배려가 몸에 밴 젠틀맨 장은중의 변화를 가장 먼저 눈치 챈 사람은 바로 어머니 윤화영. 자신의 시선을 외면하고 어딘가 불안해 보이는 아들에게 “고민이 있는 것 같은데, 은중아?”라며 걱정했다. 그러나 그런 어머니 앞에서 장은중은 “그렇게 부르지 마세요, 그렇게 쳐다보지도 마세요”라고 고통스레 모진 말을 내뱉었다. 그러나 이내 곧 그를 바라보며 “아무 일도 없을 거예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요, 엄마”라며 눈물을 흘렸다.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존재’를 잃은 남자, 다 가진 우월한 남자지만 세상에 홀로 남겨진 슬픈 남자 장은중. 기태영은 섬세하면서도 감성이 묻어나는 연기로 장은중의 드라마틱한 캐릭터를 이끌어냈다. 원망스러우면서도 매달리고 의지하고픈 엄마에 대한 복합적인 심리상태, 그리고 친아들이라는 의심이 가는 하은중(김재원 분)에 대한 불안한 마음과 적개심 등 다양한 감정이 섬세하게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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