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 프로그램에도 강한 여자 열풍이 불어닥쳤다.
이미 가요계와 드라마계는 강한 여자들이 사랑을 받은 상태. 이효리의 ‘배드 걸’, 씨엘의 ‘나쁜 기집애’가 가요계의 강한 여자 열풍을 일으켰다. 또한 KBS 2TV ‘직장의 신’ 김혜수, MBC ‘여왕의 교실’ 고현정 등도 주장이 확실하고 옳고 그름이 명확한 센 캐릭터로 사랑받았다.
강한 여자 열풍은 예능계에도 영향을 미쳤다. tvN ‘SNL코리아’의 신의 한수 캐스팅으로 꼽히는 정명옥와 김슬기는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전달하는 ‘욕쟁이’ 캐릭터의 레전드로 주목 받고 있는 중.

덤덤한 표정으로 심장 떨리는 욕설을 서슴지 않는 개그우먼 정명옥은 ‘SNL코리아’의 고정 크루로 자신의 존재감을 확고히 하고 있다. 귀엽고 사랑스런 얼굴로 막말 돌직구를 던지는 김슬기의 캐릭터 역시 무명의 그를 스타덤에 올렸다.
김지민은 최근 KBS 2TV ‘개그콘서트’의 새 코너 ‘뿜 엔터테인먼트’에서 여배우 역할로 인기몰이 중이다. 그는 여배우들이 꺼리는 욕 장면에 대해 “이 장면 내가 할게. 느낌 아니까. 평소에 달고 살아서 잘 살릴 수 있어요”라는 능청을 떨며 재미를 선사했다.
정명옥은 이 같은 강한 여자 캐릭터에 대해 “팬들로부터 ‘욕 해주세요’라는 요청을 많이 받고 있다”면서 “과거 욕하고 강한 여성 캐릭터는 착하고 순진한 주인공을 괴롭히는 악역에 지나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현실을 반영한 세태를 통쾌하고 화끈하게 비틀어 각박해진 세상을 살아가는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과 통쾌함을 주는 것 같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남성 연예인들의 활약이 대세를 이루는 예능계에서 속 시원한 돌직구 한 방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기 센 여성들의 활약이 앞으로도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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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엔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