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행' 심창민, "잘 해보려는 마음 과했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7.29 10: 20

"속상하다".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심창민(20, 삼성 투수)은 아쉬움 가득한 한숨을 내뱉었다.
심창민은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10-5로 앞선 7회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심창민은 이택근의 좌중간 안타, 박병호의 볼넷에 이어 폭투를 범하며 2,3루 위기에 놓였다.

그리고 강정호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김민성 타석 때 어깨 통증을 느낀 심창민은 벤치에 교체 사인을 보냈고 결국 안지만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27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심창민은 서주 미르 영상의학과에서 MRI 촬영을 한 뒤 몸편한 휴의원에서 주사 치료를 받았다. 28일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심창민은 "어깨 근육 부위에 염증이 생겨 쉬고 있다. 속상하다"고 울상을 지었다.
오른쪽 어깨 부상 전력이 있는 만큼 더욱 신경이 쓰이는 게 사실. "후반기엔 제대로 한 번 해보려고 올스타 브레이크 때 정말 열심히 했었는데 너무 과했던 것 같다"는 게 그의 말이다.
"정말 속상하다. 야구 선수가 야구를 잘 하는 게 당연한 일이기에 정말 열심히 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아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 설상가상으로 부상으로 빠졌으니. 제일 속상한 건 나다. 운동을 소홀히 한 것도 아닌데. 더 잘 하고 싶은 마음에 욕심이 과했다".
올 시즌 두 번째 2군행 통보를 받은 심창민은 부상 치료 뿐만 아니라 투구 밸런스 회복까지 병행할 예정. 예전의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이기 위해 투구 동영상까지 챙겨왔단다.
심창민은 "당분간 부상 치료에 전념하고 상태가 호전되면 투구 밸런스 교정에 주력할 생각이다. 예전에 한 번 다친 뒤 안 아프게 던지려고 하던 습관이 생겼다. 잘못됐다는 걸 알면서도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게 더 답답했다"고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자기 계발서를 읽으며 마음을 다잡는다. 지금의 시련이 언젠가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믿음 속에. "올 시즌 마지막 2군행이었으면 좋겠다. 나도 빨리 훌훌 털어 버리고 싶은데 그게 참... 제발 잘 추스려 올라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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