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동료' 홀든, 골드컵서 또 무릎 부상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7.29 11: 52

'블루 드래곤' 이청용의 동료이자 미국 국가대표 MF 스튜어트 홀든(28, 볼튼)이 골드컵 경기서 심각한 무릎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시카고 솔저필드에서 열린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골드컵 파나마와의 결승전에서 랜든 도노반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를 거둔 미국은 통산 5번째 골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 대표팀을 이끄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준결승에서 심판 판정 항의로 퇴장당해 관중석에서 결승 경기를 지켜봐야했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이날 결승골의 주인공 도노반(31, LA갤럭시)은 이번 대회 득점왕과 MVP를 싹쓸이했다.

하지만 미국 대표팀에도, 볼튼에도 안좋은 소식이 있었다. 이날 경기 전반 23분, 주전 MF로 뛰고 있던 홀든이 파나마의 알베르토 킨테로와 충돌해 부상을 당한 것. 충돌 직후에는 부상 정도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됐으나 경기 후 위르겐 클린스만 미국 대표팀 감독은 "홀든의 부상에 대해 매우 걱정하고 있다"며 "무릎 부상이 생각보다 심각한 듯하다"고 설명했다.
홀든은 MRI 검사 등 부상 부위에 대한 정밀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지난 2010년에도 미국 대표팀에 차출돼 경기를 치르다 나이젤 데 용의 '살인태클'에 다리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한 홀든은 부상 복귀 후 상한가를 치다 2011년 3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서 조니 에반스의 태클에 또다시 무릎부상으로 6개월 이상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다. 당시 볼튼은 홀든의 장기부상에 이청용마저 톰 밀러에게 다리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하며 주축 선수들을 잃고 어렵게 시즌을 풀어나갔고, 결국 2부리그 강등이라는 결과를 맞고 말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나는 의사가 아니기 때문에 결과에 대해 이야기할 수 없다. 하지만 홀든의 부상이 가벼운 것이기를 바란다"며 우려를 표했다. 홀든의 부상이 심각한 것이라면, 올 시즌 이청용을 주축으로 승격을 노리고 있는 볼튼에 있어서는 불행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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