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의 신곡] 브아걸 '킬빌', 나쁜남자 잡는 센 언니들..잔혹송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3.07.29 12: 39

걸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가 나쁜 남자를 휘어잡고 괴롭히는 제대로 센 노래인 신곡 '킬빌(Kill Bill)'을 들고 컴백했다.
29일 정오 공개된 브라운아이드걸스(이하 브아걸)의 신곡 '킬빌'은 앞서 공개된 음산하고 강렬한 티저영상의 콘셉트를 고스란히 따랐으며, 여자를 여럿 울린 나쁜 남자에 대한 복수의 과정을 세밀하게 담아낸 섬뜩한 잔혹송(?)이다.
'나한테 잘 걸렸어. 너 말이야', '누가 더 네가 내가, 더 나쁠까', '이제 시작이야 아주 먼길이야'라며 으름장을 놓으며 괴롭히는 센 언니. 그리고 그 앞에서 결국 눈물을 흘리는 남자를 향해 '아니 벌써부터 울 것까지야', '애처럼 울지좀마'라며 가볍게 비웃어 넘기는 그녀다.

'킬빌'은 레트로 사운드와 셔플리듬이 뒤엉켜 과거와 현대가 적절하게 한데 믹스매치된 듯한 분위기를 풍긴다. 브아걸 리더 제아와 작곡가 이규현이 공동으로 작곡했으며, 작사가 김이나가 살떨리는 복수의 문구들을 노랫말에 새겨넣어 힘을 더했다.
강한 노랫말에 비해 지난 28일 음악방송을 통해 선공개된 멤버들의 무대는 남자들과의 농염한 신체 접촉은 유효하지만, 가볍고 리드미컬한 안무로 대중성을 겸비했다.
이날 정오 공개된 '킬빌' 뮤직비디오는 어딘가 엉성한 킬러들로 등장한 브아걸 멤버들이 직접 연기를 펼쳐 웃음을 자아내게 만든다. 영화 '킬빌'을 패러디한 듯한 안대, 노란 의상, 그리고 관에 갇혀 생매장 되는 장면 등이 등장하며 서로 죽고 죽이는 어설픈 장면이 웃음 포인트다.
한편 29일 온오프라인을 통해 발매된 브아걸 정규 5집 '블랙박스'는 작곡가 윤일상의 프로듀싱하에 멤버 제아, 미료가 작곡과 작사에 참여했으며 김이나, 프라이머리, 다듀 최자 등이 참여해 앨범 완성도를 높였다. 뮤직비디오는 브아걸 '아브라카다브라', '식스센스', 아이유 '좋은날', 써니힐 '만인의 연인', 인피니트 '추격자' 등을 연출한 황수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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