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설국열차', 박지성 해외 진출과 같은 맥락"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3.07.29 15: 58

봉준호 감독이 “글로벌 프로젝트로서 ‘설국열차’의 의의는 마치 박지성, 박찬호 선수의 해외진출과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가 ‘설국열차’로 전 세계 영화팬을 설레게 하고 있는 봉준호 감독을 만났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봉 감독은 영화 ‘설국열차’를 비롯한 자신의 작품세계 전반에 관해 담담하면서도 진솔하게 이야기했다. 29일 저녁 7시 방송.

사전 녹화에서 봉 감독은 “한국이 주도해서 만든 첫 번째 글로벌 프로젝트 영화의 감독으로서 한국 영화의 세계 진출을 어떻게 전망하나?”라는 백지연 앵커의 질문에 “한국영화도 세계 영화계와 자연스럽게 섞이게 될 것”이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와 관련해 봉 감독은 “예전에 박찬호,  박지성 선수가 처음 해외에 진출했을 땐 거기서 뛰는 것 자체가 흥분의 대상이며 기삿거리였다. 하지만 이제는 추신수, 류현진, 기성용, 손흥민 등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다”며,  박찬호, 박지성처럼 ‘설국열차’가 한국영화 세계 진출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봉 감독은 ‘설국열차’를 제작하며 만난 할리우드 배우들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그중에서도 28일 내한한 틸다 스윈튼에 대해서는 “진짜 재미있는 누님이다. 언젠가 ‘나는 그저 모험가다. 연기는 그 일부일 뿐’이라고 말했는데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그러면서도 평소 모습은 매우 소탈하다. 마치 여자 송강호 같은 느낌이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봉 감독은 ‘살인의 추억’, ‘괴물’에 이어 ‘설국열차’에도 출연한 배우 송강호에 대해서도 “나에게 있어 영원한 최고의 배우다. 다른 클래스의 연기를 하는 배우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외에도 이날 방송에서 봉 감독은 ‘왕성한 창의력의 비밀’부터 시나리오를 쓸 때 유독 카페를 애용하는 이유, ‘괴물’보다 ‘다크나이트’가 더 좋다며 자신의 작품에 냉정한 아들 이야기까지 그간 듣지 못했던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한편, 봉준호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 는 크리스 에반스, 송강호, 틸다 스윈튼 등 세계적인 배우들이 출연하는 CJ의 글로벌 프로젝트로, 새로운 빙하기, 인류 마지막 생존지역인 열차 안에서 억압에 시달리던 꼬리칸 사람들의 멈출 수 없는 반란을 담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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