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테스트 통과' 박지성, PSV행 위해 연봉삭감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7.29 16: 18

돈보다 명예회복이 우선이다.
박지성(32, 퀸스 파크 레인저스)의 PSV 아인트호벤 입단이 형식적인 절차만 남겨뒀다. 네덜란드 일간지 '부트발뉴스'의 29일(이하 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박지성은 29일 아인트호벤에서 실시한 신체검사를 통과했다고 한다. 이제 계약서에 도장만 찍으면 이적이 성사되는 셈이다.
현재 아인트호벤의 재정은 넉넉한 편이 아니다. 박지성이 QPR에서 받았던 8만 유로(약 1억 8000만 원) 수준의 주급은 절대 줄 수 없는 입장이다. 그런데 박지성은 돈보다 명예회복을 먼저 선택했다. 그는 스페인 발렌시아, 뉴욕 레드불스, K리그 등 아인트호벤보다 더 많은 연봉을 제안한 팀들의 조건을 모두 거절했다. 따라서 박지성이 아인트호벤과 계약하는데 큰 걸림돌은 없는 상황이다.

QPR 역시 계약기간이 1년 남은 박지성을 임대로 내보내며 사실상 조건 없이 놔주는 수순을 밟고 있다. 앞으로 박지성은 아인트호벤에서 1년 동안 열심히 뛰면서 선수로서 마지막 불꽃을 태울 전망이다. 그 기간 동안 잘하면 또 다른 팀에서 활약할 여지가 있다. 설령 박지성이 부진하더라도 유럽에서 명예롭게 선수생활을 마무리할 기회다.
박지성은 2002년부터 3년간 아인트호벤에서 65경기에 출장해 13골을 넣었다. 당시 동료로 함께 뛴 필립 코쿠가 이제 아인트호벤의 지휘봉을 잡고 있다. 네덜란드 팬들은 박지성을 위한 응원가를 따로 만들 정도로 열렬한 지지를 보낸바 있다. 박지성이 명예회복을 이루기에 아인트호벤은 여러모로 완벽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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