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쫓아가는 입장도 상당히 재미있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7.29 16: 19

"지난 해에는 쫓기는 입장이었지만 쫓아가는 입장도 상당히 재미있다."
본격적인 후반기를 맞이하는 최용수 FC서울 감독의 표정에는 여유가 있었다. FC서울은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제주 유나이티드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20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가졌다.
이날 미디어데이 행사에는 최용수 감독과 김진규, 데얀이 참석해 제주전을 앞둔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경기인만큼, 소감과 각오도 남달랐다. 현재 서울의 성적은 리그 6위(승점 29점)로 선두권 도약과 중하위권 추락의 갈림길에 놓인 상황이다. 제주전 승패에 따라 순위가 큰 폭으로 요동칠 수 있다.

하지만 최 감독은 선두권 도약에 대한 의욕과 함께 여유로움을 보였다. 최 감독은 "전반기 부진하다 6위까지 올라왔는데, 이것은 진정한 우리의 실력이 아니다. 제주전부터 진검승부가 펼쳐지지 않을까 싶다"며 "휴식기 동안 준비를 잘했고 제주라는 팀을 상대로 좋은 흐름을 이어왔다. 최고의 컨디션을 가진 선수들로 홈팬들 앞에서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제주전을 시작으로 홈에서 수원, 전북과 연이어 만나는 일정이다. 홈 5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서울이지만, 강팀들과 맞대결이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최 감독은 "올 시즌은 강팀의 기준이 없다. 우리가 하고 싶은 결과를 위해 축구를 해야하고 팬을 위한 좋은 축구를 해야한다. 그러다보면 홈 연승 분위기도 계속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 해에는 쫓기는 입장이었지만 쫓아가는 입장도 상당히 재미있다. 매 경기가 우리에게 소중하고 놓쳐서는 안될 경기다. 한 경기 놓쳐서 후회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이 담긴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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