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에프엑스(f(x))가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과감한 도전정신으로 신곡 '첫 사랑니'를 비롯해 정규 2집 수록곡 줄세우기를 달성, 음원 차트를 싹쓸이하는 기염을 토했다.
곡을 전반적으로 감싸 친근함과 익숙함을 더한 마칭 리듬, 음원발표 전 이례적으로 컴백무대 4회, 발매 직전 전세계 생중계를 통한 앨범 소개 등이 에프엑스의 차트 싹쓸이를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1. 마칭밴드 활용으로 '익숙함'을 탑재하다

발매 2시간만에 주요 8개 차트 1위를 올킬한 정규 2집 타이틀곡 '첫 사랑니'(Rum Pum Pum Pum)는 마칭밴드의 북소리, 발소리 등이 곡을 전반적으로 감싸안고 있다.
이는 일반적으로 아이돌 그룹 노래를 전반적으로 구성하는 일렉트로닉 요소와 한데 어우러지며 친근함을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무대 위에서 멤버들이 실제로 북을 취는 동작이나, 발을 구르는 모습 등으로 리듬을 맞춰 보고 듣는 이들에게 익숙함을 느끼게 이끌었다.
#2. 음원발표 전 컴백무대만 무려 4회..파격
최근 음원공개에 앞서 컴백 무대를 선보이는 가수들이 부쩍 늘어났다. 에프엑스와 동반 컴백한 브라운아이드걸스를 비롯해 이보다 앞서 컴백한 2NE1, 에이핑크 등도 이 같은 전략을 썼다.
에프엑스는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무려 4번의 컴백무대를 선공개하는 파격 전략을 차용했다. 29일 정오 공개되는 음원을 D-4인 지난 27일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지상파 3사의 전 음악방송을 통해 노래와 안무를 선공개한 것.
에프엑스 관계자는 "퍼포먼스를 먼저 보고 음원을 들으면 노래만 들어도 마치 무대가 그려지는 듯한 효과가 있다. 특히 이번에는 퍼포먼스에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한 만큼, 퍼포먼스 공개가 오히려 29일 발매될 새 음반 전체에 대한 기대를 높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3. 발매 직전, 전세계로 생중계 '플레이! 핑크 테이프'
컴백 무대를 먼저 공개한 에프엑스는 음원 발표 49분 전인 29일 오전 11시 11분 네이버를 통해 전세계로 생중계되는 '에프엑스 뮤직 스포일러 플레이! 핑크 테이프(Play! Pink Tape)'를 개최했다.
앞서 동 소속사 뮤지션인 샤이니 등이 새 앨범 쇼케이스를 생중계한 적은 있지만 이렇듯 멤버들이 앨범 발매전 직접 앨범에 대한 소개와 다양한 이야기를 팬들에게 풀어낸 것은 최초다. 이 생방송은 샤이니 멤버인 종현과 키가 스페셜 MC로 참여해 글로벌 팬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냈다.
신곡에 대한 정보를 철저하게 비밀에 부쳤던 과거 방식을 과감하게 탈피하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음악팬들 전면에 나선 소통함으로써 곡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기대와 관심도 동반 상승키는 결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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