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변화보다 내실과 결속"... 여름영입 無 암시?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7.29 16: 53

"큰 변화를 꾀하는 것보다 내실을 더 다지고 하나로 결속해나가는 것이 맞지 않나 싶다."
최용수 FC서울 감독은 여름이적시장에 대해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FC서울은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제주 유나이티드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20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가졌다.
이날 미디어데이 행사에 김진규, 데얀과 함께 참석한 최 감독은 "전반기 부진하다 6위까지 올라왔는데, 이것은 진정한 우리의 실력이 아니다. 제주전부터 진검승부가 펼쳐지지 않을까 싶다"며 "휴식기 동안 준비를 잘했고 제주라는 팀을 상대로 좋은 흐름을 이어왔다. 최고의 컨디션을 가진 선수들로 홈팬들 앞에서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현재 서울의 성적은 리그 6위(승점 29점)로 선두권 도약과 중하위권 추락의 갈림길에 놓인 상황이다. 제주전 승패에 따라 순위가 큰 폭으로 요동칠 수 있다. 더구나 제주전 다음은 수원과의 슈퍼매치, 그리고 전북전이 줄줄이 이어진다. 만만치 않은 일정이다.
특히 후반기 시작과 함께 맞이할 상대팀들이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변화를 꾀한 팀들이라는 점은 눈여겨 볼만하다. 제주는 브라질 용병 호드리고를 영입했고, 전북은 에닝요를 대신할 브라질 미드필더 티아고를, 수원은 지난 시즌 제주에서 뛰었던 산토스를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하지만 서울의 여름은 조용하다. K리그 선수등록마감기간인 31일까지 불과 이틀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지만 시간은 조용하고 덤덤하게 흘러가고 있다. 최 감독은 "우리에게는 선수들이 갖고 있는 실력과 팀의 철학이 있다. 전반기 부진은 이미 지나간 것이고, 후반기에 대대적인 반등을 이루기 위해서는 내실을 더 다지고 하나로 결속해서 나가는 것이 맞지 않나 싶다"며 "(마감시간이)이틀 남았지만, 큰 변화를 꾀하는 것은 없을 듯하다"며 영입이 없을 것임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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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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