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 유동훈 차일목 2군행 …KIA 1군 물갈이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3.07.29 18: 29

심동섭 황정립 이홍구 1군 등록 예정
후반기 역전 4강을 노리는 KIA가 베테랑 선수들을 2군으로 내려보내는 등 1군 물갈이를 시도했다.
선동렬 감독은 휴식일인 29일 내야수 최희섭(34), 포수 차일목(32), 투수 유동훈(36)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이들은 일단 3군으로 내려간 뒤 2군이 원정길에서 돌아오는대로 합류할 예정이다. 최희섭은 올들어 첫 1군 엔트리 제외이다.

최희섭은 개막 직후 맹타를 휘두르며 팀 타선을 이끌었으나 5월 중순 이후 체력과 타격감이 떨어지면서 부진에 빠졌다. 7월들어 27타수 3안타에 그쳤고 올해 타율 2할6푼5리, 11홈런, 41타점을 기록했다. 1루 수비 보다는 지명타자로 출전했으나 전반기 막판부터 외야수 이용규가 어깨부상으로 지명타자로 나서면서 선발출전 기회도 줄어들었다.
유동훈은 올해 중간투수로 34경기에 출전해 1승3패 5홀드 방어율 3.16을 기록했다.  후반기 첫 경기인 지난 23일 잠실 LG전에서 4실점으로 부진했다.  차일목은 66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7푼3리, 17타점을 기록했다. 후반기들어 김상훈과 번갈아 포수 마스크를 썼으나 이번에 2군에서 재조정하게 됐다.
이들은 2군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면서 1군 복귀를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대신 부상에서 회복한  좌완 심동섭을 비롯해 신인 포수 이홍구, 좌타자 황정립이 30일 광주 삼성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 등록할 예정이다. 
심동섭은 지난 2011년 좌완 필승요원으로 활약했으나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아 이탈했고 재활을 거쳐 최근 2군 실전에 나섰다. 실전 리허설을 거쳐 이번에 1군에 승선하게 됐다. 2군 4경기에서 4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박경태 임준섭과 함께 좌완 불펜요원으로 불펜에서 대기한다.
신인 이홍구는 새로운 포수 육성차원에서 기회를 부여받게 됐다. 이홍구는 아직 1군 경험은 6경기 5타석에 불과하지만 송구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차세대 포수로 기회를 주기 위해 1군에 올린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황정립은 왼손 대타 요원으로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베테랑 트리오의 2군행은 전력보강 측면도 있지만 단순한 선수단 이동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KIA는 후반기 첫 주 LG-NC와의 6경기에서 2승4패로 무력한 모습을 보였다. 더 이상 밀리다간 4강행이 험난한 상황이다.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선동렬 감독의 고육지책성 조치로 해석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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