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니머스, 성재기 관련 보복 조치로 여성부 해킹 예고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3.07.29 20: 21

[OSEN=이슈팀] 지난 20일 셧다운제와 관련해 여성가족부(이하 여성부) 해킹을 예고했던 국제해커그룹 어나니머스가 다시 한 번 여성부 해킹을 예고했다. 어나니머스의 여성부에 대한 날선 자세는 바로 투신 사흘만에 성재기 대표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되면서.
29일 오후 8시 현재 여성부 홈페이지는 과다접속자로 인해 서비스 지연이 발생되고 있다는 메시지가 뜨고 있다. 여성부 홈페이지는 현재 폭주한 누리꾼들이 끊임없이 접속을 하면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29일 오후 경찰과 소방당국은 서강대교 남단 상류 100m지점에서 강 위로 떠오른 성재기 대표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 인양했다고 밝혔다. 성 대표의 시신은 투신 당시와 같은 복장으로 알려졌다.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는 지난 26일 한강 투신에 나선 모습이 SNS를 통해 공개돼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었다. 성재기 대표는 26일 자신의 트위터에 "정말 부끄러운 짓입니다. 죄송합니다. 평생 반성하겠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한강 다리 위에서 뛰어 내리는 자신의 모습을 찍은 사진을 공개했고 미필적고의에 의한 자살방조 논란까지 일었다.
성 대표 시신 발견 소식은 여성부에 대한 누리꾼 폭주로 이어졌다. 성 대표는 자신이 운영하던 남성연대 운영자금 1억 원을 모금하기 위해 '한강 투신 예고'를 벌였다. 하지만 실상 여성부 폐지를 주장해왔고 그 이유가 누리꾼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보인다.
어나니머스 해커라고 주장하는 누리꾼은 본인의 트위터를 통해 "여성가족부 때문에 한 사람이 사망했다"며 "당신의 정책은 왜곡됐다"고 밝히며, '타깃'이라며 여성부 홈페이지를 링크했다.
한편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의 투신과 관련해 진중권 동양대학교 교수,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가 애도의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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