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남성연대 지지자들과 설전 "억울하면..."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7.29 23: 19

[OSEN=이슈팀] 지난 26일 한강 마포대교에서 투신한 성재기(46) 남성연대 대표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된 가운데 동양대학교 진중권 교수가 트위터에서 남성연대 지지자들과 설전을 벌였다.
진중권 교수는 29일 자신의 트위터에 “‘내가 잘못될 경우 누구를 후임으로 임명한다’는 말을 남긴 것은 죽음의 위험을 모르진 않았다는 의미”라고 언급한 뒤 "미필적 고의에 의한 자살? 2억2000만원의 빚은 남성연대라는 단체의 공적 활동으로 인한 것이나, 고스란히 성재기라는 개인의 사적 채무로 남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진중권 교수는 "그런 상황에서 성재기씨 개인적 자살과 남성단체의 공적 모금행사가 뒤섞인 투신 퍼포먼스가 이루어진 것이라 본다”라며 “동조하고 방조한 사람들은 어차피 성재기 개인의 생명보다는 좀 다른 데에 더 많은 관심을 가졌던 것 같고. 그래도 그의 투신을 끝까지 말린 것은 공지영-표창원씨 뿐이었던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는 지난 26일 한강 투신에 나선 모습이 SNS를 통해 공개돼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었다. 성재기 대표는 26일 자신의 트위터에 "정말 부끄러운 짓입니다. 죄송합니다. 평생 반성하겠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한강 다리 위에서 뛰어 내리는 자신의 모습을 찍은 사진을 공개했고 미필적고의에 의한 자살방조 논란까지 일었다.
이후 성 대표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되자 남성연대를 지지하는 네티즌들이 공격의 포화를 여성부는 물론 진중권 교수에게 돌렸다. 여성에 대한 배려가 남성에 대한 역차별이라는 남성연대 지지자들의 주장에 진중권 교수는 "억울하면 남성부를 만들라"고 응수하는 등 설전을 이어갔다.
osenhot@osen.co.kr
진중권 교수 트위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