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자신의 체형이 가장 이상적이라며 170cm에 48kg의 마른 몸매를 가진 누나를 돼지라고 놀리는 남동생이 등장했다.
29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에는 175cm에 50kg의 마른 몸매를 가진 남동생이 출연해 여성 출연자들의 원성을 샀다.
이날 고민녀는 "동생이 계속해서 돼지라고 부른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스스로 말랐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동생의 끊임없는 놀림에 진짜 자신이 뚱뚱하다고 느껴지며 위축이 된다는 것.

함께 출연한 동생은 "누나는 남이 아니다. 똑같은 유전자를 갖고 태어났으면 충분히 제 몸매가 가능하다"며 누나가 뚱뚱하다는 자신만의 기준을 버리지 않았고, 급기야 그 자리에 있는 에프엑스에게도 "멋지고 예쁘지만 뺄 데는 있다고 생각한다"며 "설리 씨는 팔뚝을 빼면 될 것 같다"고 말해 설리의 '멘붕'을 야기했다.
동생이 이처럼 자신만의 기준을 갖게 된 것에는 마른 몸매에 대한 콤플렉스가 원인으로 작용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마른 몸매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다. 제가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거면 좀 더 자신감을 갖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며 그간 콤플렉스를 이기기 위해 자기 암시를 해왔음을 알렸다. MC들은 "남한테까지 그렇게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충고했고, 이 남동생은 누나에게 앞으로 돼지라고 놀리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한편 이날 '안녕하세요'에는 그룹 에프엑스가 게스트로 출연해 신청자들의 고민을 함께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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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