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첫사랑', '국민 대세', '국민 이상형' 등 수지에게는 항상 '국민'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그만큼 수지는 이제 걸어다니는 기업으로 불릴 만큼 어마어마한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 '국민' 수식어가 때론 수지를 힘들게 하기도 했다.
수지는 지난 29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해피 바이러스 면모와 더불어 '국민 첫사랑'으로서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털털하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제 갓 스무살이 된 수지는 영화 '건축학개론' 이후 예쁜 외모와 더불어 '국민 첫사랑'으로서 전국민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유명 연예인들이 너도나도 수지를 이상형으로 꼽으며 행복한 나날을 보낼 것만 같은 수지지만, 그에게도 상처와 스트레스는 존재했다.

이날 수지는 "나에게 붙은 '국민' 수식어가 부담스러울 때도 있다. 어린 나이에 겪지 않아도 될 일들을 많이 겪기도 했다"며 "사람들이 어린애 취급을 하면서도 정작 나에게는 성숙한 행동을 바랐다. 그게 우울증이 돼 다가오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만인의 연인으로 살아가는 수지는 쉴 틈 없는 스케줄에 감사함을 표하면서도 자신을 향한 모순된 잣대에 스트레스를 받았다. 최근 '구가의서'의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눈물을 쏟은 이유 역시 이 같은 이유 때문이었다. 긍정적인 마인드로도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했다.
수지는 이날 영상을 통해 깜짝 등장한 아버지의 모습에 왈칵 눈물을 쏟았다. 수지는 "3년 동안 단 하루도 쉬어 본 적이 없다. 아버지도 꽤 오래 못 봤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수지는 현재 자신에게 향한 많은 사랑을 잃진 않을까하는 두려운 마음도 고백했다. 그는 "인기는 오르락 내리락 한다는 것을 알지만, 어느 순간 불안해졌다"며 "내 다짐처럼 당당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지도 의문이고 인기가 떨어진 나로 인해 가족들이 겪을 일들에 대해서도 걱정이 됐다"며 어른스러운 마인드를 보였다.
이날 수지는 MC 이경규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시종일관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면에 감춰왔던 불안감, 고민 등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국민 첫사랑'에 대한 부담감을 고백했다. 스무살에 연예계 정상에 선 그의 위치가 행복을 줌과 동시에 어마어마한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동반해야한다는 것을 깨닫게 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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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캠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