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시카고 컵스의 좌투수 트래비스 우드와 10승을 놓고 격돌한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오는 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리는 LA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의 경기 선발투수로 류현진과 우드의 이름을 올려놓았다. 이로써 류현진은 자신과 같은 좌투우타 동갑내기 투수와 선발 대결을 벌인다.
우드는 올 시즌 21경기 135⅓이닝을 소화하며 7승 7패 평균자책점 2.79를 기록 중이다. 2010시즌 메이저리그 데뷔 후 지난 시즌까지 마이너리그와 메이저리그를 전전했으나, 올 시즌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되고 난 후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다. 매달 평균자책점 3점대 이하를 찍을 정도로 꾸준하다. FAN GRAPHS.COM의 자료에 따르면 포심 패스트볼의 비율이 45.7%, 컷 패스트볼의 비율이 33.7%에 달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타자를 상대한다.

특히 우드는 타석에서도 2할9푼3리 홈런 3개 8타점 OPS .862로 재능을 만개시키고 있다. 심지어 지난 5월 31일 화이트삭스와 홈경기서 만루홈런을 날리는 진기록을 세웠다. 리글리 필드에서 투수가 만루홈런을 때린 것은 1972년 버트 후튼 이후 처음. 그만큼 우드는 마운드뿐이 아닌 타석에서도 경계 대상이다.
올 시즌 류현진은 20경기 129이닝을 소화하며 9승 3패 평균자책점 3.14로 입단 첫 해부터 다저스의 핵신 선발투수로 활약중이다. 하지만 홈에서 5승 1패 평균자책점 1.83으로 철벽인 반면, 원정에서는 4승 2패 평균자책점 4.62로 부진하다. 류현진이 컵스의 실절적 에이스와 맞대결에서 원정 징크스를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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