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안승민-유창식, 기약없는 1군 마운드 복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7.30 06: 07

올해 한화는 팀 평균자책점 최하위(5.63)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 안승민(22)과 유창식(21)의 부진이 치명적이었다. 
마무리로 시즌을 시작했으나 중간과 선발을 넘나든 안승민은 올해 18경기에서 3승4패2홀드 평균자책점 7.49에 그치고 있다. 지난 2010년 프로에 데뷔한 이후 가장 좋지 못한 성적이다. 선발로 큰 기대를 모은 유창식도 15경기에서 1승6패2홀드 평균자책점 11.37로 뭇매를 맞으며 무너졌다. 
안승민과 유창식은 6월 중순 모두 1군 무대에서 사라졌다. 유창식이 지난달 20일 먼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안승민도 24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두 투수 모두 어깨 통증을 이유로 빠졌는데 한 달이 더 지난 시점에서도 아직 복귀 시기를 기약할 수 없다. 

무엇보다 두 투수 모두 2군 퓨처스리그에서도 공을 던지지 않았다. 주로 재활군에 머물렀다. 안승민은 최근 불펜피칭 중 어깨 통증이 재발돼 다시 몸을 추스르는 중에 있고, 유창식도 지난 27일에야 2군팀에 합류했다. 유창식은 곧 2군 경기에 나설 예정이지만 아직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할 단계로 1군 복귀까지는 어느 정도의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후반기 남은 경기에 리빌딩에 주력하고 있는 한화로서는 안승민과 유창식이 유종의 미를 거둬야 내년 시즌을 기약할 수 있다. 그러나 두 투수 모두 부상에 발목이 잡히며 언제쯤 1군에 합류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리빌딩을 하는 한화로서는 머리가 더 아파진다. 
한화 김응룡 감독은 "안승민과 유창식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보고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들에 대한 관심을 거두지를 않고 있는 것이다. 지난 몇 년간 가능성을 보여줬고, 앞으로도 더 커야 하는 투수들이기 때문에 그렇다. 정민철 투수코치도 "2군과 연락을 통해 두 투수 모두 컨디션이 올라오면 감독님께 보고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승민과 유창식의 1군 복귀가 지연됨에 따라 후반기 한화 선발진에서는 조지훈과 이태양 등이 기회를 받을 전망이다. 특히 고졸신인 조지훈은 선발 데뷔전이었던 지난 25일 대전 롯데전에서 5⅓이닝 2피안타(1피홈런) 4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았다. 
한편, 한화는 지난 26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사이드암 임기영의 자리를 우완 황재규로 메운다. 황재규는 1군 8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1.86을 기록했고, 2군 퓨처스리그에서도 19경기 3승2패2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2.36으로 안정감있는 투구내용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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