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 한국인 투수 임창용(37)의 메이저리그 데뷔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현지에서도 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컵스 산하 트리플A 아이오와에 소속돼 있는 임창용은 29일(이하 한국시간) 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와 원정경기에 구원등판, 2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마이너리그 11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08으로 호투 중이다 .
현지에서도 서서히 임창용에 대한 리 포트를 시작했다. 미국 '더스포츠뱅크'는 이날 컵스 유망주 소개 관련 기사에서 임창용을 첫 머리에 올려놓았다. 마이너리그의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다루는 코너인데 임창용은 나이가 있어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높이 평가됐다.

제레미 해리스 기자는 임창용에 대해 '지난해 12월 컵스와 2년간 스플릿 계약을 맺었다. 한국에서 압도적인 마무리투수로 활약했고, 일본으로 건너간 뒤에도 128세이브를 올리며 평균자책점 2.08로 막았다'며 '임창용은 지난해 7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았다. 당초 컵스는 2014년 데뷔를 목표로 삼았지만, 임창용은 올 시즌 막판을 목표로 잡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강력한 사이드암 피처로 과거 100마일에 이르는 강속구를 던졌다. 지난해 80마일대로 구속이 떨어졌지만 이는 나이가 아닌 부상에 의한 것으로 컵스의 재활 시스템 아래 90마일대 초반의 패스트볼 구속을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임창용이 일본 시절 최고 160km를 뿌린 강속구 투수라는 점을 강조하며 재활을 거치며 스피드가 회복 단계에 있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해리스 기자는 '마이너리그에서 임창용이 11이닝을 던지며 홈런없이 안타 8개를 맞고 볼넷 3개를 허용했다. 삼진은 12개를 잡아 삼진-볼넷 비율이 4대1로 인상적이다. 평균자책점은 2.45이고, 이닝당 출루허용률은 1.00에 불과하다'고 마이너 등판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내년이면 임창용은 만 38세가 된다. 기사는 '내년이면 38세가 되는 임창용이 컵스 리빌딩 계획의 답이 될 수 있을지 물음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그가 좋은 피칭을 보여주면 트레이드로 데려온 유망주들보다 이상적인 선수가 될 수도 있다. 컵스가 예상보다 빨리 컨텐더팀이 된다면 임창용이 한 부분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몸값에 대해서도 "메이저리그에 올라오면 50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는데 그의 몸 상태가 완벽해서 메이저리그에 남았을 때 가능한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기사는 '아이오와에서 성공적으로 잘 마치면 우리는 곧 임창용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그의 메이저리그 데뷔가 초읽기에 들어갔음을 강조했다. 현지에서도 주목받기 시작한 임창용이 또 한 명의 한국인 메이저리거 탄생이 머지 않았음을 알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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