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A-로드, 출장정지 거부시 영구제명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7.30 06: 09

한 때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였던 알렉스 로드리게스(38)가 벼랑 끝에 내몰렸다.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데일리뉴스'에 따르면 로드리게스가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출장정지 징계를 거부할 경우 버드 셀릭 커미셔너가 영구 제명을 결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미 금지 약물 복용을 시인한 라이언 브론(밀워키)에게 올해 남은 65경기를 출장정지한 바 있다. 
메이저리그 소식통에 따르면 이미 금지 약물 복용 전례가 있는 로드리게스가 이번에도 사실로 밝혀질 경우 올해 남은 시즌은 물론이고 내년 시즌까지도 출장정지 중징계를 내릴 계획인 것으로 밝혀졌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계속 로드리게스를 조사 중이며 이 같은 사실을 그에게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로드리게스는 징계에 대해 완강한 입장이다. 로드리게스와 가까운 관계자에 따르면 "그는 징계를 거부할 것이며 법적으로 싸울 것"이라고 전했다. 로드리게스가 끝내 징계를 거절할 경우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는 빠르면 이달 내로 영구 제명을 결정하게 될 예정이라고 보도됐다. 
'뉴욕데일리뉴스'는 만약 로드리게스가 징계를 받아 들이게 될 경우 내년까지는 연봉을 받지 못하겠지만, 2015년 이후 남아있는 3년간 약 6000만 달러의 연봉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드리게스는 올해 연봉이 2800만 달러이고, 내년에도 2500만 달러를 받는다. 
로드리게스로서는 진퇴양난이다. 올해도 엉덩이 부상으로 메이저리그에서 한 경기도 뛰지 못한 그가 내년 시즌도 나올 수 없다면 사실상 은퇴를 의미하는 것과 다름 없다. 2015년이면 그의 나이도 만 40세가 된다. 내년 시즌까지 징계는 로드리게스의 은퇴와 같다. 
지난 1994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데뷔한 로드리게스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최고의 스타였다. MVP 3회, 홈런왕 5회, 타점왕 2회에 올스타에만 14차례나 선정될 정도로 한 시대를 풍미한 슈퍼스타로 2001년부터 13년 연속 연봉 1위 자리를 놓지 않았다. 
그러나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이었던 2001~2003년 경기력 향상을 위해 약물을 복용한 사실을 시인했던 그는 올초 불거진 플로리다 마이애미 소재 안티에이징 클리닉인 바이오제네시스 앤서니 보쉬 원장으로부터 금지 약물을 받았다는 루머가 사실로 드러나고 있어 또 한 번 치명타를 입게 됐다. 징계를 받든 거부하든 불명예 은퇴를 면하기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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