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ESPN 선정 'HOF' 유력 현역 선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7.30 06: 14

현역 선수 중 누가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수 있을까. 
미국의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30일(이하 한국시간) 현역 선수 중에서 은퇴 후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수 있는 선수 리스트를 선정했다. 데이비드 숀필드 기자가 선정한 명예의 전당(HOF) 선수 후보에는 내로라하는 특급 선수들이 즐비하다. 
가장 시선을 끄는 선수는 랭킹 7위에 오른 LA 다저스의 초특급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였다. 커쇼는 만 25세로 랭킹 10위 중 가장 나이가 어리다. 숀필드 기자는 '커쇼는 3년 연속 평균자책점 1위와 함께 두 번째 사이영상을 노리고 있다. 샌디 쿠팩스의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 아직 쿠팩스처럼 월드시리즈에서의 임팩트가 없지만 아마 올해 보여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물론 불안 요소도 없지 않다. 숀필드 기자는 '커쇼도 부상을 당할 수 있다. 수많은 25살 투수들이 겪어온 일이다. 그들은 부상으로 위력을 30대 나이에도 이어가지 못했다'며 부상이 가장 큰 위험 요소가 될 것이라고 지적하며 '커쇼는 조심스럽게 관리하고 있다'고 기대했다. 어린 나이에도 벌써 명예의 전당감으로 평가되는 것부터가 커쇼의 위엄을 드러낸다. 
한편 이 리스트에서 가장 먼저 꼽힌 선수는 뉴욕 양키스의 '영원한 캡틴' 데릭 지터. 지터는 현역 선수 중 가장 많은 3307안타 기록 중이며 무려 5차례나 양키스를 월드시리즈 우승에 올려놨다. 숀필드 기자는 '아마 지터는 만장일치로 선정될 것'이라며 명예의 전당행을 확신했다. 
2위로는 같은 양키스 소속의 마무리 마리아노가 꼽혔다. 리베라는 역대 통산 세이브가 641개로 메이저리그 사상 최다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숀필드 기자는 '리베라는 가장 위대한 마무리라는 이름으로 선정될 것이다. 불펜투수가 명예의 전당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그에게는 투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3~4위는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타자 알버트 푸홀스(LA 에인절스)와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가 꼽혔다. 숀필드 기자는 '푸홀스는 최근 부진하지만, 2001~2010년 보여준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평가했고, 카브레라에 대해서도 '어린 나이에도 명예의 전당에 도착한 선수'라며 명예의 전당이 유력하다고 예상했다. 
5위는 일본인 타자 스즈키 이치로(양키스)가 꼽혔다. 숀필드 기자는 '이치로가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3000안타를 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그는 지금까지 2706안타를 기록했다. 그가 27세의 나이에 메이저리그에 왔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며 이치로도 무난히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외에도 로빈슨 카노(양키스) 펠릭스 에르난데스(시애틀) 로이 할러데이(필라델피아) 애드리언 벨트레(텍사스) 등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리스트의 가장 맨 마지막 순위 40위에는 알렉스 로드리게스(양키스)가 선정됐는데 숀필드 기자는 '그가 명예의 전당 후보가 되기까지는 20년에서 25년 아니면 75년이 걸릴지도 모른다. 약물 복용에 대한 분노가 없어지는 날에야 가능할 것'이라고 비꼬며 후보로는 부적격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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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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