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닝요의 빈자리는 내가 채운다.'
전북은 31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2013 K리그 클래식 20라운드 대구와 맞대결을 펼친다. '녹색 독수리' 에닝요가 중국 슈퍼리그로 진출한 가운데 펼치는 첫번째 경기. 레오나르도의 발 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
루이스를 대신해 지난 시즌 전북에 입단한 레오나르도는 큰 기대를 받았지만 경기장에서는 증명하지 못했다. 상승세를 탈 수 있는 기회서도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나 주축 선수들이 빠진 상황에서 레오나르도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최근 레오나르도는 팀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레오나르도는 지난 21일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올림피크 리옹과 경기서 만회골을 터트린 바 있다.
레오나르도는 득점 순간 포르투갈 대표팀의 수비수 미구엘 로페스를 완벽하게 제쳤다. 로페스는 레오나르도의 드리블을 예상하지 못하고 완전히 놓치면서 골을 내줬다. 프랑스 방송사 '까날 플러스' 중계진은 레오나르도의 드리블에 이은 득점 장면을 반복적으로 보여주며, 레오나르도가 로페스를 힘도 쓰지 못하게 만들었다고 칭찬했다.
레오나르도는 2003년 브라질 아틀레티코 파라나엔세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2004년 티라시볼로스로 옮기며 그리스 슈퍼 리그에 입성한 레오나르도는 5년간의 활약을 통해 2009년 명문팀 AEK 아테네로 이적했다. 2009년 스페인 전문지 '돈 발론'에서 선정한 '세계 축구 유망주 100인'에도 이름을 올렸던 레오나르도는 AEK 아테네에서 76경기에 출전해 22골을 터트리는 능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전북에서는 주춤했다. 방출설이 나올 정도로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에닝요가 빠진 상황에서 레오나르도의 역할은 중요하다. 전북이 새로운 외국인 선수 티아고를 영입했지만 적응을 얼마나 하게 될지는 미지수다.
최근 3경기서 2승 1무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전북은 20라운드가 어느때 보다 중요하다. 과연 레오나르도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며 다시 전북을 정상으로 이끌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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