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파이브돌스가 6인조로 재편하고 섹시한 디스코 음악으로 돌아왔다. 지난 2년의 긴 공백 따위, 무대 한번 보여주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당찬 각오다.
이들이 30일 발표하는 신곡 ‘짝1호’는 신나는 디스코 리듬에 섹시한 안무가 포인트. '꽉 안아줘요 갈비뼈가 으스러지도록, 키스해줘요 앞 이빨이 쏙 빠지도록' 등 익숙한 가사가 재치있게 삽입됐다.
“남자친구에게 애교를 부리는 동작에 신경 썼죠. 입술에 손을 갖다댄다던지, 안아달라고 앙탈을 부리는 동작이 들어가있어요. 예전에는 그냥 발랄한 모습을 보여드렸다면, 이번에는 복고가 가미돼서 정말 재미있었어요.”(효영)

디스코 음악은 이들이 태어나기도 전에 유행했던 장르. 디스코에 대한 공부도 빼놓을 수 없었다.
“당시 영상을 많이 봤어요. 댄스 영화도 많이 봤고요. 소속사의 김광수 사장님께서 춤을 잘 추시기도 하거든요.(웃음) 그래서 직접 레슨도 해주셨어요. 춤의 느낌을 살리는 방법 같은 거요.”(나연)
이번 활동에서 안무는 굉장히 중요한 부분. 지난 2년 동안 멤버들 모두 춤 실력을 향상시키는데 상당한 시간을 투자했다.
“오랜만에 팬분들을 만나는 만큼, 많이 변화된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어요. 부족한 부분을 발전시키고 싶은 마음이 컸거든요. 매일 1시에 출근해서 6시까지 안무 레슨을 받고, 7시부터 9시까지 보컬 연습을 했죠. 그리고 또 새벽 늦게까지 안무 연습을 했어요. 걸그룹들이 하는 걸스 힙합 뿐만 아니라 팝핀 댄스나 킹텃 댄스까지 배웠죠.”(혜원)

파이브돌스는 이번 활동으로 총 세명의 새 멤버를 선보이게 됐다. 지난해 합류해 리더로 발탁된 나연과 2012 미스 춘향 출신 승희, 더씨야에서 가장 춤 실력이 뛰어난 연경이 파이브돌스의 새 멤버가 됐다.
나연은 미국 유학 중 우연한 기회에 합류하게 됐으며, 승희는 앞선 미스 춘향 출신의 효영을 보며 미스 춘향에 지원했다가 수상하면서 팀에 들어오게 됐다. 연경은 보컬 그룹인 더씨야에만 있기엔 아까운(?) 춤 실력으로, 더씨야와 파이브돌스 활동을 병행하게 됐다.
긴 공백에 멤버 변화 등은 다른 그룹에 비해 우여곡절이 많은 것으로 풀이될 수도 있지만, 멤버들은 ‘쿨’했다.
“그 전에 말들도 많았고, 공백기도 길었지만, 힘들었던 시절은 무대에서 보여드리는 걸로 불식시킬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만큼 자신있고요.”(나연)
“나와서 잘하면 되는 거고, 앞으로 잘하면 되는 거라고 생각해요. 전혀 우여곡절이라고 생각하지 않고요. 특히 멤버 변화는 우리 회사 분위기상 자연스러운 편이에요. 우리 회사는 다른 가수의 음악이 나와도 꼭 모든 가수를 불러서 함께 들어보고 토의하거든요. 회식도 꼭 다같이 하고요. 유독 가족적이죠. 그래서 팀이 바뀐다고 해서 낯설거나 적응기가 따로 필요하진 않아요.”(효영)
‘짝1호’가 디스코 풍의 음악이다보니 티아라와의 비교도 필연적이게 됐다. 티아라는 ‘롤리폴리’ 등을 대히트 시키며 복고 열풍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처음에 이 곡을 준비할 때, 당연히 티아라 선배님들과 비교가 많이 됐죠. 언니들은 이렇게 잘하는데, 우린 왜 이럴까 지적도 많이 받았고요. 언니들을 이겨야겠다는 마음보다는 다른 색깔의 복고를 보여드리려고 노력했어요. 선배님들은 약간 간드러지는 여자의 느낌이라면 우리는 좀 더 ‘노는 언니’의 느낌?(웃음) 무대에서 활기차게 놀고 있구나 라고 느끼실 거예요.”(나연)
진심으로 무대를 즐기기 위해 노력했다는 이들은 다른 멤버의 골반을 잡고 움직이는 소몰이춤, 신나게 뛰어노는 방방춤, 애교를 부리는 안아줘 춤 등 다양한 안무도 개발해뒀다.

“2년만이잖아요. 정말, 우리 모두 칼을 갈았어요. 피땀 흘리며 연습했으니까 실망시켜드리지 않을 거예요. 이번 활동으로 대중에게 우리의 음악과 매력을 잘 보여드리고 사랑받았으면 좋겠어요!”(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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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