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결장' 신시내티, 4연패 수렁…PS 장담 못해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7.30 14: 35

신시내티 레즈가 추신수의 결장 공백 속에 4연패를 당했다. 
신시내티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경기에서 1-2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지난 27일 LA 다저스전부터 4연패. 지난 4월10~15일 5연패 이후 올 시즌 가장 긴 연패다. 특히 29일 다저스전에서 야시엘 푸이그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은 데 이어 2경기 연속 끝내기 홈런에 졌다. 
신시내티는 1번타자 추신수가 지난 29일 다저스전에서 8회초 2루 도루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왼쪽 발목을 접지르는 바람에 선발 라인업에서 빠져 결장했다. 신시내티 타선도 샌디에이고 선발 션 오설리반을 상대로 기회를 잡으면서도 좀처럼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이날 추신수는 시즌 4번째로 결장했는데 신시내티가 패한 건 처음이다. 

신시내티는 5회초 추신수를 대신해 1번타자로 나온 데릭 로빈슨이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3루타를 치고 나간 뒤 세사르 이스투리스의 1루수 땅볼 때 홈을 밟으며 가까스로 선취점을 얻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추가점을 내지 못하며 불안한 리드가 이어졌다. 결국 9회말 승부가 뒤집혔다. 
마무리투수 아롤디스 채프먼이 첫 타자 욘더 알론소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이어진 무사 1루에서 대타 크리스 데놀피아에게 중앙 담장 넘어가는 끝내기 투런 홈런을 맞고 1-2로 역전패한 것이다. 신시내티 선발 마이크 리크는 7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호투를 펼치고도 시즌 11승이 날아갔다. 채프먼은 4번째 블론세이브. 
이날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2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덜미를 잡히며 3위 신시내티와 승차는 5경기로 유지됐다. 그러나 신시내티는 피츠버그와 격차가 다시 4.5경기로 벌어졌다. 신시내티는 내셔널리그에서 4번째 높은 승률을 기록 중이지만 하필 같은 지구에 그보다 높은 팀이 2개나 있다. 
지구 우승이 쉽지 않아진 신시내티로서는 결국 와일드카드를 노려야 한다. 지난해부터 와일드카드는 2개팀에게 주어져 단판 승부로 디비전 시리즈 진출팀을 결정한다. 신시내티는 피츠버그와 함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1~2위에 있다. 그러나 3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4경기차로 쫓기고 있어서 안심할 수만은 없다. 
물론 신시내티가 시즌 내내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쉽게 무너질 팀은 아니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와 피츠버그의 기세에 눌린 신시내티로서는 와일드카드 순위에서 뒤쫓아오는 팀들을 무시할 수 없다. 더 이상 포스트시즌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 생애 첫 가을야구를 꿈꾸는 추신수에게도 적신호가 켜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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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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