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키치, 한화 2군전 7이닝 2실점 '1군 복귀준비 끝'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7.30 14: 51

퇴출 위기를 모면한 LG 외국인 투수 벤자민 주키치(31)가 2군에서 바짝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주키치는 30일 구리구장에서 열린 2군 퓨처스리그 한화전에서 선발등판해 7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 25일 경찰청전에서 5이닝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은 데 이어 2군에서 2경기 연속 호투하며 1군 복귀 준비를 끝마쳤다. 
1회초를 이양기-한상훈-이준수를 모두 내야 땅볼로 삼자범퇴 막은 주키치는 2회초 김경언을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시킨 뒤 임경훈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무사 1·2루에 몰렸다. 하지만 박노민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이끌어낸 뒤 장운호를 유격수 땅봉 처리하며 실점 없이 위기를 넘어갔다. 

3회초에도 조정원을 직구로 3구 루킹 삼진, 한승택을 좌익수 뜬공, 이양기를 중견수 뜬공으로 삼자범퇴 요리. 4회초에도 한상훈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이준수를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김경언을 1루 땅볼, 임경훈을 2루 직선타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5회초에도 박노민을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 잡는 등 공 8개로 삼자범퇴했다. 
그러나 6회초 선두타자 한승택에게 초구에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맞은 뒤 '천적' 이양기에게도 초구에 1루수 옆으로 빠져나가는 우익선상 적시 2루타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주었다. 한상훈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3루에서 이준수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2실점째를 내줬다. 
7회초에도 2사 후 장운호를 볼넷, 조정원을 중전 안타로 내보내며 1·3루 위기를 맞았으나 한승택을 2루 내야뜬공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총 투구수 85개. 투구수를 90개 가까이 끌어올리며 1군에서 선발로 던질 준비를 마쳤다. 8회초부터는 마운드를 류제국에게 넘겼다. 
올해로 한국프로야구 3년차가 된 주키치는 그러나 14경기 4승6패 평균자책점 5.70으로 부진했다. 부상이 아닌 부진을 이유로 무려 3차례나 2군으로 내려갔다. 최근에는 중도 퇴출설까지 나돌았지만, 가까스로 살아남아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벼랑 끝에 서있는 주키치가 2군 호투를 발판 삼아 1군에서도 반등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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