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제재금 10만엔+엄중경고…출장정지 면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7.30 16: 32

오릭스 버팔로스 4번타자 이대호(31)가 퇴장 조치에 따른 징계로 제재금 10만엔을 부과받았다. 불행 중 다행으로 출장정지는 없었다. 
일본야구기구(NPB)는 지난 28일 오릭스-세이부전 경기 중에 벌어진 이대호와 모리와키 히로시 오릭스 감독의 동반 퇴장과 관련 가토 료조 커미셔너가 제재금과 함께 엄중 경고 조치를 내렸다고 30일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모욕 행위의 이대호는 10만엔(약 113만원), 폭력 행위의 모리와키 감독이 15만엔(약 170만원)의 제재금을 각각 부과받았다. 
이대호는 지난 28일 세이부 라이온스와 원정경기에서 6회초 헛스윙 삼진에 대한 니시모토 심판의 판정에 불복했다. 배트 끝에 분명히 공이 맞아 굴절됐는데도 니시모토 심판은 한 치의 고민도 없이 헛스윙으로 판단했다. 이대호가 심판에게 항의하자 모리와키 감독과 오릭스 코칭스태프도 단체로 몰려나와 강하게 어필했다. 

그러나 어필은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이대호는 덕아웃으로 들어가며 두 손가락으로 자신의 눈을 가리켜 '똑바로 보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이에 니시모토 심판은 불손한 행위를 취했다는 이유로 이대호를 퇴장시켜버렸다. 한국에서도 없었던 이대호의 야구 인생 첫 퇴장. 그동안 이해할 수 없는 판정 불이익에 불만이 쌓였고, 결국 전에 볼 수 없었던 분노가 폭발했다. 
이대호의 퇴장에 오릭스 코칭스태프와 심판들이 한 데 엉켜 몸싸움을 벌이며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특히 모리와키 감독은 이대호의 퇴장 선언 직후 니시모토 심판의 가슴을 밀치는 바람에 폭력 행위를 이유로 이대호와 동반 퇴장당했다. 모리와키 감독 역시 사령탑 부임 후 첫 퇴장으로 현역 시절부터 온화한 이미지의 그에게서 쉽게 볼 수 없는 모습이었다. 
한편 출장정지를 면한 이대호는 30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교세라돔 홈경기에 정상적으로 출전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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