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군의 태양' 소지섭·공효진, 망가져도 달콤할까요?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3.07.30 16: 53

'로코퀸' 공효진과 흥행 보증수표 홍자매가 다시 한 번 만났다. 여기에 원조 꽃미남 소지섭이 더해져 신개념 장르 로코믹 호러(로맨틱코미디 호러)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SBS 새 수목드라마 '주군의 태양'의 제작발표회가 30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배우 소지섭, 공효진, 서인국, 김유리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네 배우들은 작품에 대한 자신감과 드라마에 임하는 각오 등을 밝혔다.
'주군의 태양'은 인색하고 오만방자한 남자와 귀신을 보는 능력을 가진 눈물 많은 여자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드라마 '환상의 커플', '최고의 사랑' 등을 집필한 홍자매(홍정은 홍미란)와 드라마 '찬란한 유산', '시티헌터'를 연출한 진혁PD가 의기투합했다. 로맨틱코미디 장르에 귀신 보는 여자라는 호러 소재를 더해 한여름 밤 시원한 재미를 줄 예정.

'공블리'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사랑스러운 이미지가 강한 공효진이 귀신 보는 여자 태공실 역을, 소지섭이 돈밖에 모르는 복합쇼핑몰 킹덤의 까칠한 사장 주중원 역을 맡았다. 그동안 작품에서 한 번도 만난 적 없던 공효진과 소지섭은 보는 것만으로도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커플연기를 보여줄 예정. 소재가 독특한 만큼 두 사람의 러브라인 또한 틀에 박힌 기존 로맨틱코미디와 다른 새로운 방식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소지섭은 '주군의 태양'을 통해 처음으로 가벼운 역할에 도전해 기대감을 높인다. 그동안 영화와 드라마에서 무겁고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주로 보여줬던 소지섭은 이번 작품에서 까칠하고 도도한 '차도남'의 모습은 물론, 공효진과 티격태격하며 달달한 러브라인을 형성할 예정이다. 눈에 힘을 빼고 한층 가볍고 까칠해진 소지섭이 여성 시청자들 사이에서 또 한 번의 신드롬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소지섭 역시 처음으로 도전하는 가벼운 역할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소지섭은 이날 "오랜만에 가벼운 역할을 하는데 많이 설레기도 하고 긴장되기도 한다. 솔직히 아직까지 많이 어색하다. 내가 누군가 운전해주는 차 뒤에 타고, 지시하는 역이 거의 처음인데 아직 어색하지만 즐기면서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소지섭은 "어려운 점은 내가 속에 있는 말을 잘 안하는 성격이고 직접적으로 잘 못하는데 주중원은 속에 있는 말을 다 하는 스타일이다. 계산적이고 돈 밖에 모르는 사람이라 처음에는 굉장히 어색했는데 하다 보니까 재미있다"라고 덧붙이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2011년 방송된 드라마 '최고의 사랑' 이후 다시 한 번 홍자매와 만난 공효진도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공효진은 "이번 작품을 선택하게 된 것은 홍자매 특유의 캐릭터의 독특함과 상황의 유쾌함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효진은 호러 장르에 대해 "나도 무서울 거라고 걱정했는데 기본은 로맨틱코미디다. 심심할 때 깜짝 놀랄 정도"'라며 "귀신들도 다 사연이 있어서 무서운 존재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안타깝고 감정이입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설명했다.
'주군의 태양'의 연출을 맡은 진혁PD 역시 작품에 대해 "무섭고 재미있고 슬픈, 기본적인 감정에 충실했다. 어렵고 복잡하지 않고 단순한 것에서 카타르시스를 주려고 노력하는 작품"이라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주군의 태양'에서는 공블리 공효진의 망가진 모습을 기대해도 좋다. 공효진은 "극중 나는 머리가 산발이고 정말 다크서클이 뺨까지 내려왔다. 걱정스러워서 한 번도 가 본적이 없는 편집실에 가봤을 정도"라고 밝혔을 정도.
로맨틱코미디에서 내로라하는 배우 공효진과 작가 홍자매, 그리고 처음으로 가볍고 달콤하지만 특별한 로맨틱코미디에 도전한 소지섭의 만남이 과연 시청자들을 제대로 사로잡을 수 있을까.
내달 7일 첫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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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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