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누가 가장 컨디션이 좋은지를 물어보죠".
염경엽(45)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최근 이어지고 있는 넥센 선수들의 '강진발' 깜짝 할약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지난달 22일 시즌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올라온 문우람은 21경기에 나와 타율 3할9푼8리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최근 13경기 연속 안타에 멀티 히트가 10경기에 이른다. 27일 1군에 올라온 안태영은 당일 대구 삼성전에서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1군에 출장해 4타수 4안타(1홈런) 활약으로 이름을 알렸다.

잇단 2군 선수들의 1군 활약에 염 감독도 미소지었다. 염 감독은 30일 목동 한화전을 앞두고 "2군에 있던 선수들이 잘해주면 2군에 남아있는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도 희망을 갖기 때문에 팀에도 도움이 된다. 물론 두 선수가 열심히 해준 결과"라고 밝혔다.
염 감독이 2군 선수들을 콜업할 때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당시 컨디션이다. 염 감독은 "선수들을 올릴 때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수들을 올린다. 안태영을 올릴 때도 수비까지 생각해 송지만을 당초 고려했지만 타격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수를 물어보니 안태영이라고 해서 올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직 투수에서는 '깜짝 스타'가 나오지 않고 있다. 염 감독은 허탈한 듯 웃으며 "사실 투수에 더 공을 들였는데 투수는 아직 좋은 결과가 없다. 쉽지 않은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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