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인종차별, 스마트폰 앱으로 즉석 제보 가능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7.30 18: 09

축구장에서 일어난 인종차별행위를 즉석으로 제보할 수 있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하 앱)이 등장했다.
축구장의 인종차별을 뿌리뽑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킥 잇 아웃(Kick It Out)이라는 단체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인종차별행위를 목격한 즉시 직접 이 단체에 제보할 수 있는 스마트폰용 앱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앱은 선수나 서포터들의 인종차별이나 성정체성에 대한 차별행위를 목격했을 경우 직접 이 단체에 제보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킥 잇 아웃은 제보를 받는 즉시 각 축구협회 혹은 경찰에 협력을 요청해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헤르만 우슬리 킥 잇 아웃 회장은 "지난 시즌 지적된 큰 문제 중 하나는 선수가 차별행위를 겪었다고 주장해도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또한 차별행위의 피해자가 제보를 하더라도 대처할 수 없었던 경우도 있다"며 "하지만 차별이 있을 경우 선수는 이 앱을 사용하여 우리에게 연락을 취할 수 있고 익명 제보도 가능하다. 또한 제보 내용에 대해서는 우리가 직접 조사에 들어갈 것"이라며 인종차별을 박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 설명했다.
최근 2년간 영국에서는 축구장 인종차별 문제가 여러 건 일어났다. 존 테리(첼시)부터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까지 다양한 인종차별 사건이 일어나면서 킥 잇 아웃의 부진한 대응을 비난하는 선수들도 있었다. 이에 우슬리 회장은 새 시즌을 맞아 각 팀이 차별문제에 더욱 진지한 자세로 임해줄 것을 부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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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 잇 아웃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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