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선두를 질주 중인 삼성 라이온즈에 뜻하지 않은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대체 불가 선수로 분류된 김상수(내야수)가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기 때문. 김상수는 28일 대구 넥센전서 2루 도루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오른손 네 번째 손가락 부상을 입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30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김상수의 공백 최소화가 관건"이라고 역설했다. 류 감독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팀은 항상 1명의 선수가 빠져도 공백이 드러나면 곤란하다. 그동안 한두 선수가 빠져도 빈자리가 드러나지 않았는데 김상수의 부상 공백 또한 크게 느껴지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수는 수비, 주루, 작전 수행 등 여러 부분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는 주요 선수다. 그의 공백이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 류 감독의 표정에는 진한 아쉬움이 묻어났다. 그리고 류 감독은 "정현의 유격수 기용도 고려했으나 수비 능력만 놓고 본다면 정병곤이 낫다"고 설명했다.
한편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인해 전력에서 이탈한 김상수는 "중요한 시점인데 아쉬울 뿐"이라며 "이번 기회에 왼손목 통증까지 치료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김상수는 "잘 아시겠지만 우리 삼성 라이온즈가 한 두 명 빠졌다고 흔들릴 팀이 아니다. 우리 형들이 정말 잘 해줄 것이라 믿는다. 모처럼 집에서 TV 중계를 보면서 우리 형들 열심히 응원해야 겠다"고 동료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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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