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주, 이신형 완파하고 스타리그 결승행...최연소 로열로더 도전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3.07.30 19: 15

"역대 스타리그를 돌아보면 항상 강자가 승리했던 게 아닙니다. 끝까지 살아남는 선수가 승자였습니다. 오늘 스타리그에 새로운 강자가 탄생했습니다".
엄재경 해설위원의 열변처럼 대이변이 일어났다. 패기의 신예 '마루' 조성주(16, 프라임)이 그야말로 일을 냈다. 조성주가 현존 최강의 선수로 평가받고 있는 '이노베이션' 이신형(20, STX)을 셧아웃 시키며 스타리그 결승진출에 성공하며 최연소 로열로더의 도전 자격을 따냈다.
조성주는 30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2013 WCS 코리아 시즌2' 옥션올킬 스타리그 이신형과 4강전서 전광석화 같은 몰아치기로 흔들면서 4-0 압승을 거뒀다. 대어 이신형을 상대로 4-0 승리는 물론 데뷔 후 첫 결승진출과 내달 10일 예정된 스타리그 결승전 기준으로 만 16세 13일로 스타리그 최연소 로열로더 도전의 자격을 거머쥐었다.

경기 전 예상은 현존 최강이라 불리는 이신형을 조성주가 넘어서는 것은 힘들지 않겠냐는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양상은 예상과는 정반대였다. 조성주가 일방적으로 이신형을 두들기면서 완승을 거뒀다.
시작부터 조성주가 이신형을 두들기기 시작했다. 무난하게 앞마당을 가져간 이신형을 상대로 조성주는 확장보다는 병력을 쥐어짜내면서 빠르게 은폐 밴시로 이신형의 본진과 앞마당을 흔들기 시작했다.
이신형이 바이킹을 생산해 무난히 막아내는 모습이었지만 이것은 조성주의 함정이었다. 조성주는 땅거미지뢰와 공성전차가 추가되자 마자 곧바로 이신형의 앞마당과 본진의 길목을 장악하면서 선취점을 뽑아냈다.
 
2세트 역시 벼락같은 한 방 공격으로 끝냈다. 조성주는 화염차로 이신형을 흔드는 척 하면서 의료선으로 화염차와 해병을 드롭해 이신형의 심장부를 강타하면서 2-0 으로 달아났다.
3세트는 더 빨리 끝냈다. 조성주는 1, 2세트에 사용했던 빠른 공격전술을 이번에는 전진 2병영을 선택해 이신형을 골탕먹였다. 병영 없이 앞마당에 사령부를 건설한 이신형은 2병영에서 생산된 조성주의 해병과 일꾼에 초반 본진을 밀리면서 벼랑 끝으로 밀렸다.
에상을 뒤집고 3-0 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한 조성주는 이신형의 반격을 기다리지 않고 4세트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조성주는 밴시 2기로 이신형을 흔들면서 해병과 공성전차로 이신형을 다시 두들기면서 결승행의 8부 능선을 넘었다.
결정타는 의료선 드롭이었다. 조성주는 4기의 의료선에 태운 공성전차와 해병으로 이신형의 심장부를 두들기고, 연달아 앞마당 정면도 지상군으로 밀어붙이면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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